美 CPI 앞두고 시장 과잉반응···"기대 크면 실망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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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앞두고 시장 과잉반응···"기대 크면 실망도 크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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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5% 상승을 점쳤다. 지난 11월에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7.1% 상승했다. 작년 6월 찍었던 고점 9.1%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셈이다. 사진=로이터/연합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5% 상승을 점쳤다. 지난 11월에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7.1% 상승했다. 작년 6월 찍었던 고점 9.1%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셈이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증시가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계속 오름세를 이어감에 따라 지표가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투자자들이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5% 상승을 점쳤다. 지난 11월에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7.1% 상승했다. 작년 6월 찍었던 고점 9.1%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셈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대비 5.7%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월에는 각각 0.2%, 6% 올랐다.

CPI는 오는 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전에 나오는 마지막 물가 지표여서 최근 금융시장의 핵심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고 CNBC가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또한 트레이더들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물가가 더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와 낮아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언급하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컵에 물이 절반이 찼다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나가떨어지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을 거의 마쳤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지난 2개월 동안 지표가 예상치보다 훨씬 낮에 나온 점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그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기술적 전략가는 이날 고객 노트에서 시장은 이미 내일 나올 긍정적 지표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대규모 매도세가 일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어떤 '이분법적' 이벤트의 경우에 이벤트 이전의 가격 움직임은 이벤트 이후의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달리 말하면 지난 며칠 동안 주가가 3.6% 랠리를 보인 것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막고 주가를 훨씬 크게 내려뜨리며 실망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것은 내일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우리가 보기에 훨씬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니스 웰스 파트너스의 조시 레이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결코 끝나지 않는 낙관론'을 보여준다면서 금리 인상 경로를 바꿀 지표를 연준이 갖게 되면 시장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나의 지표를 놓고 이처럼 반응과 과잉 반응이 많은 것은 대단하다"라면서 "분명히 CPI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의 경우에는 연준의 다음번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직접적 정책 함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CPI 둔화가 연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쿠타는 "시장은 50bp를 모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이 맞는다고 본다"면서 "연준은 여전히 시장과 충돌할 수 있지만 시장이 지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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