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메모리 이익감소로 31% 급감…매출은 76.8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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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영업익, 메모리 이익감소로 31% 급감…매출은 76.8조 '역대 최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0.2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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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10조8520억원…전년 동기(15조8175억원) 比 31.39% 감소
삼성전자 "고객사 재고 조정·수요 감소…영업이익 감소로"
올 투자 규모 54조원으로 추정…설비 입고 및 경영 환경 따라 유동적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1% 급감하며 반도체 한파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76조781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3조9792억원)보다 3.79% 증가한 수치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3분기 기준 최대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가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인데다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8175억원)에 비해 31.39% 급감했다. 2분기(4조971억원)과 비교해도 23.02%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 분기와 비교해 4.1% 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메모리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은 3분기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줄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 등으로 매출이 확대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DX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은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 호조세 속에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등 이유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단가 개선을 이뤘으나 소비 부진 속에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지만 커넥티디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속에 고객사 주문이 늘어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SDC에 대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한편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타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고객사 재고 조종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단가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시스템온칩(SoC)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X는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예상되며 태블릿과 웨어러블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DS는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과 첨단 공정 및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한다. 메모리는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에 따른 상반기 수요 영향은 지속되나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으로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기술 강화와 고성능 컴퓨팅, 차량용 반도체(오토모티브)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 11조5000억원을 비롯해 모두 12조7000억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했다. 3분기 누계 33조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는 29조1000억원, SDC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 수준으로 보이며 반도체 47조7000억원, SDC 3조원 가량이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과 설비 입고 등 변수에 따라 최종 투자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평탱 3·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등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으로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 아래 EUV 첨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테일러와 평택 캠퍼스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쉘 퍼스트'는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향후 시장 수요와 연계한 탄력적인 설비 투자로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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