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초유의 먹통 사태에 주가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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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초유의 먹통 사태에 주가도 '급락'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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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에 일부 영향 예상
카카오톡 이용자 일부 이탈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로 카카오 실적과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급락 중이다. 

17일 오전 10시5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7.39%) 하락한 4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4만6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6월 17만30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대외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이익 성장이 둔화되면서 꾸준히 주가가 하락해왔다.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주가는 추락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중지

전일 SK C&C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차질이 나타났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대리운전, 쇼핑하기, 카카오페이, 다음 포털, 멜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는 서비스 등 다수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카카오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상장한 자회사들의 일부 임원이 주식을 매각한 사건 등으로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주말 동안 나타난 서비스 장애와 관련 매출 감소, 보상 등으로 인하여 4분기 실적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나,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되었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며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저 이탈 가능성도...장기 이용자는 제한적

가장 큰 문제는 카카오톡의 이용자 이탈 가능성이다. 

주말 동안 메시지 송수신 불가로 텔레그램, 토스, 우티 등 카카오의 대체 서비스로의 일시적이 이용자 이탈이 나타났다.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선물하기, 광고 등 각종 서비스와 함께 카카오게임즈, 멜론, 페이 등을 비롯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로그인하는 서비스들의 이탈도 우려된다.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들의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정상화 시 이용자의 구조적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안재민 연구원은 "다만 단기간에 카카오를 대체할 서비스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복구가 잘 마무리될 경우 다시 한번 리바운드할 것"이라고 봤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향후 성장 전략으로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톡비즈 매출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사태로 광고와 커머스 영역 확장에 불필요한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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