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 출토 유물등 3건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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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 출토 유물등 3건 보물 지정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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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등 3건이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일체와 서책『선림보훈』,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등 3건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들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1944호로 지정된 밀양 표충사(表忠寺)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은 1995년 삼층석탑 해체보수 작업 중 기단(基壇) 적심부에서 발견되었다. 이들 유물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에 이르는 20구의 금동불상과 탑에 봉안된 여러 공양물, 석탑의 수리를 알려주는 조선 초기의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 탑 수리 연혁을 새긴 비석)’(1491년)를 포함하고 있다. 불상 중에는 머리와 대좌 등이 파손된 것들도 있지만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많은 불상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석탑 안에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사리보호 용기) 외에 불상을 봉납(奉納)한 사례는 통일신라 시대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형식과 양식, 시대별 층위를 가진 불상이 다량으로 봉납된 사례는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드문 경우이다. 이는 통일신라 9세기에 건립된 석탑이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음을 실증적으로 말해준다.

 

▲ 서책 선림보훈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700-2호로 지정된 『선림보훈(禪林寶訓)』은 고려 우왕 4년(1378) 충주의 사찰 청룡선사(靑龍禪寺)에서 간행한 서책으로, 선사(禪師)들의 도(道)와 덕(德)에 관한 교훈을 모은 선서(禪書, 선종의 교리)로 고려 말부터 조선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우리 불교 사상과 선종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귀한 자료다.

특히, 책의 간행 동기와 유통 사실, 간행에 참여한 인물 등이 수록되어 있어 고려 말기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경위와 지방 사찰본 간행과 관련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현존 판본 가운데 판각(板刻)과 인출(印出)이 가장 정교한 고려서책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제2초강대왕도)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1693호에 포함되어 지정된 「고성 옥천사(玉泉寺)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제2초강대왕도)」는 시왕도 10폭 중 1976년 도난당해 행방을 알 수 없던 2폭 중의 1폭으로, 최근 프랑스에서 발견되어 원래의 장소였던 고성 옥천사에 다시 봉안된 역사적인 유물이다.

2016년 환수된 <제2초강대왕도>는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도상과 작품의 완결성을 한층 높여줄 뿐 아니라 현존하는 시왕도 중에서도 구도, 색채, 필선, 인물의 표현 등 양식상 완성도가 높아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지장보살(地藏菩薩) :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
시왕도(十王圖) : 불화의 일종으로, 사후 사람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대왕을 각 폭에 나누어 그린 그림
시왕(十王) :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대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오도전륜대왕
초강대왕(初江大王) : 사람이 죽은 지 14일째 되는 날 망자를 심판하는 왕으로, 그림 상단에는 왕이 심판하는 모습을, 아래에는 심판받는 죄인의 모습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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