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편의점 업계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키우며 MZ세대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예능이나 음악 콘텐츠, 웹드라마를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튜브 콘텐츠들은 편의점의 주요 소비층인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1억 뷰'를 달성하거나 10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8월 공식 유튜브 채널 '2리5너라(이리오너라)가 업계 최초로 10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00만 구독자를 넘긴 채널에게 수여되는 '골드 버튼'을 받은 셈이다. GS25는 지난해 1월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전면 리뉴얼하며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내세운 ‘유통 예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GS25는 현재 이용진, 슬리피, 미키광수 등이 출연하는 '못배운놈들', 딘딘과 지선이 출연하는 페이크 리얼리티 PPL 예능 '갓생기획' 등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또 GS25가 주력하고 있는 '원소주 스피릿'을 홍보하기 위해 원소주를 운영하는 원스피리츠의 대표 박재범이 일일 아르바이트를 진행하는 ‘편의점 알바생 박재범의 하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이리오너라’ 채널은 광고성 기업 유튜브가 아닌 100만 팬덤 고객들에게 오직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예능에 진심인 편의점 커뮤니티 채널로 만들었다”며 “올해 들어 갓생기획, 원소주, 편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를 이끄는 새로운 컬쳐 리테일로 거듭난 GS25만의 독보적인 마케팅 콘텐츠 역량을 앞세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서 형성된 SNS 팬덤 고객들과 함께 특별하고 즐거운 콘텐츠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MZ세대가 즐겨보는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론칭하며 주목 받고 있다. CU의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편의점 고인물’이 대표적이다. 이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제작한 총 20부작 드라마 CU 아르바이트 9년 차인 스태프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를 코믹한 내용으로 담아냈다.
편의점 고인물은 MZ세대 내에서 큰 공감을 이끌어내며 공개 39일만에 총 조회 수 1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콘텐츠 조회수는 대부분 200~300만회를 넘겼으며 많게는 800만회를 넘긴 회차도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씨유튜브의 구독자 수는 82만명을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MZ세대 사이에서 가수들이 직접 라이브로 히트곡을 부르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것에 착안해 매장을 배경으로 한 라이브 콘서트 영상을 제작했다.
세븐일레븐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복세편세’에서 공개되는 라이브 콘서트 '세븐스테이지'(7-STAGE)에서는 전국 곳곳에 있는 아름답고 특색 있는 세븐일레븐 점포를 배경으로 가수가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총 6편이 공개됐으며 평균 조회수는 72만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최주현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는 '세븐스테이지' 임창정 편을 공개하며 "꾸준한 정상급 활약으로 폭넓은 팬층과 메가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임창정과 세븐스테이지를 선보여 고객 반응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특별한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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