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둔화 시작됐나···6월 구인건수, 9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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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둔화 시작됐나···6월 구인건수, 9개월만에 최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8.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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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69만 8000건 전월보다 60만 5000 건(5.4%) 줄었다.
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69만 8000건 전월보다 60만 5000 건(5.4%) 줄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69만 8000건 전월보다 60만 5000 건(5.4%)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14만 건을 밑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월가에서 집계한 예상치인 1100만 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 6월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두 달을 제외하면 20여 년 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업종별로 소매업에서만 전체 구인건수 감소폭의 절반 이상인 34만 3000 개가 줄어들었다. 이어 도매업 8만 2000명, 주지방정부 교육부문 6만 2000명 등으로 감소했다.

미 언론은 1000만 건이 넘는 구인건수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시장에 나온 인력 1명당 1.8건의 채용공고가 나온 셈으로 여전히 노동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6월 고용 건수는 637만 건으로 전월보다 2% 감소했고 퇴직자 수는 420만 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전체 퇴직은 590만 명, 퇴직 비율은 3.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퇴직자 수는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과 해고 등 비자발적인 퇴직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420만 명, 자발적 퇴직률은 2.8%로 전월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건설에서 5만 1000 명 퇴직자가 줄었고 주 및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는 퇴직자가 1만 4000 명 늘었다.

해고는 130만 명, 해고 비율은 0.9%로 전월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퇴직에서는 도매업(-2만6000 명), 금융 및 보험(-2만5000 명), 주정부 고용(4000 명)이 기록됐다.

이직을 위한 퇴직은 통상 노동자들이 얼마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구인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 침체 여부 등에 관한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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