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일하는 나라…근로시간 단축이 대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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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일하는 나라…근로시간 단축이 대안일까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5.16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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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문 대통령 공약은 좋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이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올렸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일하는 한국이 쉴 권리를 얻고자 한다’(Asia's Most Overworked Hope to Gain `Right to Rest' in Korea)는 타이틀의 기사다.

 

▲ /그래픽=김송현

 

기사의 골자는 이렇다.

“한국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일한다. 밤에도 업무 지시를 받고 제대로 쉬지 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쉴 권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퇴근 후에 상사가 SNS로 지시를 내리는 것을 금지하고 근로시간을 15% 줄이며, 공휴일에 일할 경우 대체휴일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노동부 통계(2015년)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휴일이나 퇴근후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랩탑을 사용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11시간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이행될지에 회의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근로자들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했지만, 국회에서 노동시간을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데 실패했다. 주말 근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놓고 의원들간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기보다는 기존의 인력을 더 일하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근로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 초과근로가 이뤄져 왔다. 근로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찬성은 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 약속을 너무 빨리 추진할 경우 고용자들이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 고용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에는 동의하지만, 급격한 변화는 기업들에게 어려움을 줄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동시장이 경직될 경우, 기업들이 줄어든 노동력을 신규고용으로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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