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은 회장체제로...9개 계열사 수장 교체·임원승진 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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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은 회장체제로...9개 계열사 수장 교체·임원승진 47명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1.26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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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제 9년씩 경영 전통 이어가
구자열 회장 지주사 이사회 의장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주요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의 2022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구자열 현 LS회장은 내년부터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긴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19년부터는 지주사 미래혁신단을 맡아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었으며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했다.

구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친환경 흐름에 따른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주력 사업인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현재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주사인 ㈜LS 이사회 의장으로서 후임 구자은 회장을 측면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LS를 비롯해 LS전선,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했다.

명노현 LS CEO
명노현 (주)LS CEO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과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LS CEO로 발탁됐다.

구본규 LS전선 CEO
구본규 LS전선 CEO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회사의 흑자 전환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LS전선 CEO로 자리를 옮긴다.

신재호 LS엠트론 CEO
신재호 LS엠트론 CEO

LS엠트론 CEO로는 신재호 부사장이 승진 선임됐다.

김종우 LS일렉트릭 COO 사장
김종우 LS일렉트릭 COO 사장

LS일렉트릭은 필립모리스, 디아지오 등 글로벌 기업의 대표를 지낸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스마트에너지 사내 독립 기업(CIC) 조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LS는 "경영진 변화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응하는 조직 역량을 강화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발탁 인사를 실시하는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임원 승진 인사는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24명 등 총 47명 규모로 CEO 선임·이동 12명과 외부 영입 1명까지 더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다.

LS는 구자은 회장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LG전선(현 LS전선), LG산전(현 LS일렉트릭), LG니꼬동제련(LS니꼬동제련) 등을 중심으로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하며 설립됐다.

3형제는 LS그룹 초대 회장으로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75)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을 선임했다. 경영권 분쟁 소지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3형제의 장남, 즉 사촌 형제들이 차례로 회장직을 승계하도록 하는 사촌형제 공동경영 원칙을 세웠다. 이 원칙은 9년을 주기로 이행되고 있다.

LS그룹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뒤 2013년 1월 1일부로 사촌 동생인 구자열(68) 현 회장(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당시 회장직에서 내려온 구자홍 회장은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부터는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올해까지 9년간 LS그룹 회장직을 맡은 구자열 회장도 마찬가지로 사촌형제 공동경영 원칙에 따라 사촌 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기로 했다.

LS그룹을 새로 이끌 구자은 회장은 앞선 사촌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9년간 LS그룹 회장직을 맡게 된다. 구자은 회장은 2019년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현재 LS엠트론 회장직과 함께 ㈜LS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LS그룹은 현재 50여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세계 전선 업계 3위의 LS전선, 전력·자동화·마이크로그리드·태양광 등 스마트에너지 기업인 LS일렉트릭, 제련기업인 LS니꼬동제련, LPG 사업을 하는 E1 등이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24조2709억원, 영업이익 72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LS그룹은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내 재계 순위 13위(농협·포스코·KT 제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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