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물가지표' 관건...연준 위원들 '테이퍼링' 발언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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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물가지표' 관건...연준 위원들 '테이퍼링' 발언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09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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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PI 및 PPI 등 주요 물가지표 발표 이어져
연준 위원들의 테이퍼링 관련 발언에도 주목해야
이번주 뉴욕증시는 물가지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물가지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전세계적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와 경기 정점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쳤다. 

지난주 시장의 초점이 맞춰졌던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된데다, 회복 속도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 것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회복시켰다. 

이에 다우존스30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78% 상승했으며,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93%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11% 상승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의 관심은 물가지표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테이퍼링이 글로벌 시장의 여전한 악재로 남아있는 가운데, 물가지표가 높게 나타날 경우 연준이 테이퍼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애론은 "이번주의 핵심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실업자청구건수와 소비심리까지 더해진 네 가지 항목은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PI는 11일에, PPI는 오는 11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7월 CPI 예상치가 전월대비 0.5%, 전년동기대비 5.3%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 기록한 0.9%, 5.4% 상승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해 전월의 0.9%, 4.5% 상승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근원 CPI가 전월대비 0.4% 오른다면) 이것은 지난 6월 0.9% 오른데 이어 7월 0.4% 오른 것"이라며 "여기에 수입물가까지 뜨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3일 발표되는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1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월 대비로는 11% 증가한 수치다. 

월가에서는 물가지표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8월 고용보고서가 또다시 강력한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을 앞당길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지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이번주에는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집중돼있어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한 의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9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이들은 모두 테이퍼링에 무게를 싣는 이들이어서 시장의 테이퍼링 우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너무 일찍 긴축에 나서면 물가 압력이 낮아져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찰스 총재는 오는 10일 연설을 앞두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도 여전히 예정돼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월트디즈니와 이베이, 웬디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애론 전략가는 "이제 실적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뒤로 물러날 것"이라며 "그렇다면 8월 말 잭슨홀 회의까지는 시장에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

△8월 9일 

9일에는 6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며, 7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바이오엔테크와 AMC엔터테인먼트의 실작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8월 10일

10일에는 7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2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예비치)이 발표된다. 

찰스 애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이날 소프트뱅크와 코인베이스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8월 11일

11일에는 7월 CPI가 발표된다. 미 재무부 10년물 국채 10억달러 입찰도 예정돼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및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이베이와 웬디스 등은 실적 발표에 나선다. 

△8월 12일

1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7월 PPI 등이 발표된다.

미 재무부 30년물 국채 270억달러 어치의 입찰도 예정돼있다. 

월트디즈니와 에어비앤비, 팔란티어, 도어대시 등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8월 13일

13일에는 7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예비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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