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공식 이혼···175조원 재산 분할 계약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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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부, 공식 이혼···175조원 재산 분할 계약 동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8.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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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결혼 생활 마침표···결별 발표 3개월 만에 이혼 확정
재산분할 세부 내용 비공개···멀린다 게이츠, 개명요청 안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일(현지시간) 공식로 이혼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일(현지시간) 공식로 이혼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일(현지시간) 공식로 이혼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분할하는 데 동의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이날 두 사람의 이혼을 법적으로 확정했다고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월 3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결혼 생활 27년 만에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미국 법원은 이혼 신청이 접수된 뒤 최종 확정까지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두 사람은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분할 계약은 재산과 채무, 이혼 절차에 든 법적 비용 등을 어떻게 나눌지를 규정하는 문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빌 게이츠는 전 세계 네 번째로 재산이 많은 부자로 현재 1520억달러(약 174조 9520억원) 순자산을 보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워싱턴주는 결혼 기간 축적한 모든 재산에 대해 부부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게이츠 부부는 법원이 승인한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미성년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녀 양육권이나 양육비에 대한 내용은 법원의 이혼 확정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지만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1987년 교제를 시작해 1994년 결혼했으며 2000년 자선 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혼 발표 당시 재단 공동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제 이혼이 확정됐기 때문에 재단 운영에서도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두 사람이 석 달 전 이혼을 발표했을 때 재산 분할 등에 대한 혼전 합의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법원 문서를 확인한 결과, 혼전 합의서는 없었다고 연예 매체 TMZ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게이츠 부부는 법원이 승인한 재산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할 계약에 따라 멀린다 게이츠가 확보한 재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발표 직후 24억 달러(2조 7600억원) 가치의 4개 회사 주식을 빌 게이츠로 넘겨받았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이후에도 재산 분할 절차는 계속 진행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당시 멀린다 게이츠가 양도받는 주식은 멕시코 코카콜라 펨사 2580만주, 멕시코 방송매체 그루포 텔레비사 1억5540만주, 자동차 거래업체 오토네이션 294만주, 캐나다국립철도 1410만주 등이다.

이혼 발표 이후 빌 게이츠는 MS 직원과의 불륜설 등 잇단 추문에 휩싸였고 빌 게이츠 대변인은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불륜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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