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4개월새 ’11억‘상승...강남 집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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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4개월새 ’11억‘상승...강남 집값 고공행진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1.1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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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섬동 현대 아이파크 14일 50억 원 손바뀜
'똘똘한 한 채' 수요와 정비 사업 기대감 맞물려
14일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가 50억 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가 50억 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전용면적 145㎡ 아파트가 50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9월 39억 원에 거래된 아파트가 4개월 사이에 11억 원이나 오른 것이다.

앞서 8일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재건축)의 평 당 분양가가 5668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자, 이 여파가 재건축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지난 13일 신현대9차 전용면적 152㎡ 아파트가 42억 9000만 원, 14일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는 41억 5000만 원에 거래돼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실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강남구는 0.1% 상승해 지난주(0.09%)보다 상승 폭이 컸고 서초구(0.1%), 송파구(0.14%)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0.07%)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규제 정책과 장기화된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회장(경인여대 교수)는 “강남 집값의 문제는 수요에 견줘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라며 “강남에는 주택을 마련할 땅이 부족해 재개발과 재건축이 필요한데 10년 동안 공급이 정체되고 재개발 규제로 인해 집값이 불안정해지는 구조”라고 짚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강남은 업무, 문화, 교육, 교통의 핵심지로 강남권을 주축으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다 보니 파급력도 크고 안정성도 높다”며 “특히 정부가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가격을 잡으려고 해도 잠시 움츠려 들다 다시 치솟는다”고 설명했다.

강남의 수요를 자극하는 인프라가 종합적으로 갖춰진 지역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 교수는 “주택 수요는 인구가 많이 모이는 지역, 생활 편의가 갖춰진 곳으로 모이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도 강남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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