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호재에도 '뜨지 못한' 콜드체인주...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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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호재에도 '뜨지 못한' 콜드체인주...전망은?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2.0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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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주, 3일 장초반 강세 보였지만 대부분 하락마감
백신 기대감 이미 선반영...그래도 수요는 꾸준할 것
정부 구매계약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냉장·냉동 유통 필수
영국발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에 국내외에서 콜드체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영국발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에 국내외에서 콜드체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들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은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들로 꼽혀왔다. 현재 모더나는 긴급 사용 승인 절차를, 아스트라제네카는 적합성 평가를 진행중이다.

화이자는 이 세 기업중 가장 빠르게 임상3상의 성과를 발표했다. 화이자의 백신은 3상 임상에서 95%의 유효성을 보였다.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유통망이 필수적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 측은 "백신이 5일 정도는 영상 2~8도의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이전에 언급했던 분말 형태로의 개발은 아직까지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백신 유통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3일 대한과학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콜드체인주,  상승출발 했지만 대부분 하락마감

콜드체인주는 이미 독감 백신 유통이 활발했던 지난 10월에도 주목 받은 바 있다. 콜드체인주는 저온유통이 필요한 생산품 수송에 필수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라이아이스 제조업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외의 경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등이 코로나 백신 수송용 콜드체인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국내는 이전부터 주목 받아왔던 대한과학·일신바이오·태경케미컬과 녹십자랩셀,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 있다.

3일 2021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 중 코로나 유증상자에 대한 검체 물류를 전담한 녹십자랩셀(3.87%)을 제외한 콜드체인 관련주들은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보합마감, 하락마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 대한과학은 이날 종가 기준 0.23% 오른 2만1550원에 마감했다. 대한과학은 장초반 2만5650원까지 올랐지만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일신바이오 역시 장초반 초강세를 보이며 945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하락전환한 후 6.60% 내린 8060원을 기록했다. 태경케미컬도 장초반 강세였지만 4.46% 내린 1만5000원에 마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14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장중 등락을 반복한 후 0.37% 내린 13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드라이아이스로 구성된 영하 80도 냉동고 수송 준비 현장. 사진=연합뉴스

백신 기대감 이미 선반영...그래도 수요는 꾸준할 것

콜드체인주의 약세는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일부 치료제가 일정 기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고 밝힌 점과 선반영된 기대감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콜드체인주들은 지난 3개월간 등락폭이 있긴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해왔다는 점은 이미 기대감이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다만 콜드체인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있는 만큼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동안은 주가의 완만한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백신 관련해 오르는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긴 하지만, 여전히 냉장·냉동 유통망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백신 유통에 있어 냉동 유통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냉장 유통망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국내 백신이나 치료제 역시 냉장 유통이나 냉동 유통이 필수 요소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고, 정부가 구매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역시 이에 맞는 특수 냉장·냉동 유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혀진 바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자, 모더나 등 빅파마가 개발중인 백신의 긴급사용허가 승인과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2021년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수송물량은 약 80억도즈"라며 콜드체인 관련 산업군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 백신은 개발뿐만 아니라 저장, 유통 과정 모두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콜드체인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기술 기반의 콜드체인 유통망을 보유한 물류업체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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