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유동성확대와 K뉴딜이 호재… 코스피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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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유동성확대와 K뉴딜이 호재… 코스피 상승 전망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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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K-뉴딜 관련 지수 업종이 상승 견인할 것"
한국투자증권 "미국, 유럽 등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호재로 작용"
증권업계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라 반도체주에 주목
지난주에는 국내 증시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다. 그래픽제공=하나금융투자
코스피 지수변화 추이와 원달러 환율 변화 추이. 그래픽제공=하나금융투자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와 K뉴딜지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판 뉴딜 계획에 주목한다. NH 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350~2450포인트로 제시하며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 조성과 금융지원계획을 주요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정부는 정책금융 출자로 K뉴딜에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도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구체화로 관련 성장주 업종에 우호적 시각을 드러냈던 바 있다”며 “이번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 발표는 2차전지, 바이오헬스, 인터넷 서비스, 게임 등 관련 성장주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킬 만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350~2470포인트로 제시하며 “정부가 발표한 뉴딜 펀드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BBIG K-뉴딜지수가 성장기업 중심의 상승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BBIG-K뉴딜 지수 구성 종목. 그래픽제공=카카오페이증권
BBIG-K뉴딜 지수 구성 종목. 그래픽제공=카카오페이증권 리서치센터

앞서 한국거래소는 KRX BBIG K-뉴딜 지수를  7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사업BBIG 지수는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업종을 기반으로 구성한 지수를 만든다. 우선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각 산업별 상위 종목 12개사를 선정해 'KRX BBIG K-뉴딜지수'는 만든다. 또한 각 산업별로 10개 기업을 선정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를 출시해 총 5종의 K뉴딜 주가지수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미국 기술주 조정은 그간 과열분을 식혀주는 기간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줄어들며 조기방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등 개별 이슈가 미국 증시 하락의 부담을 일정부분 상쇄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나스닥이 4.9% 폭락한데 이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S&P 500 지수는 -0.81%, 나스닥 지수 -1.27% 내리며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유동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질금리 상승 압력이 당분간 제한적이다”는 이유로 다음주 코스피 지수가 2360~2440포인트 범위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이후에도 클라리다 부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가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며 브레이너드 이사가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춰야 한다”고 발언한 점을 근거로 실질금리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연준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강세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현상) 우려 때문이다. “유로화 레벨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발언은 인용하며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대비 0.2%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ECB의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완화 정책이 발표될 경우 실질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은행(BOJ)와 영란은행(BOE)도 마찬가지”라며 “주요 중앙은행의 돈풀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유동성이 경제 전반에 풀린다면 주식시장 역시 돈이 가져오는 회복 효과를 누리며 과거 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증시에서 반도체주에 주목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주력 제품인 D램 현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당사 테크팀은 2021년 상반기에 수급 개선을 전망하고 있어, 미국 기술주 상승과 함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추이가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그간 반도체 업종에서는 D램 가격이 약세였지만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상승 반전될 수 있다”며 “2021년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 추정치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K-뉴딜지수 5종 발표(7일), 미국 의회 재개(8일), ECB 통화정책회의(10일), 카카오게임즈 상장(11일)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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