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섬②- 무한 가치를 제대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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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섬②- 무한 가치를 제대로 보자
  • 이 섬
  • 승인 2015.11.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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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의 해양활동은 세계 1위의 선박 건조능력, 세계 5위의 해운강국, 그리고 세계 위권의 수산대국 10 등의 지표가 이를 말해 주고 있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어선이나 여객선 등 국내에서 해양활동을 하는 데는 아직도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사대부나 양반들에 의해 뿌리 깊은 뱃놈과 섬놈으로 천대 받고 자학하다 보니 선원들과 그 가족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기도 했다.

▲ 2013 흑산항 여객선 부두

우리나라 섬들의 가치는 다양하다. 그 몇가지를 꼽아보자.

①영토적 가치이다. 그 실예로 독도나 최남단 가거도를 보면 알 수 있다.

②군사 전략적인 가지가 대단하다. 서해5도인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의 중요성은 말로 할수 없다. 북한의 개성, 평양과 가까워 적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적의 활동 근접에서 관찰, 도청 등에 유리.

③자원의 보고이다. 해산물 , 지하자원, 에너지 자원, 수자원, 무궁무진하다.

④관광 자원이다, 거문도 사도 낭도 안도 금오도 우이도 관매도 홍도 백령도 울릉도 독도 등

⑤생태계의 보고이다. 새들의 낙원, 식물의 군락지, 오염되지 않는 보고이다.

⑥섬의 가치는 電化사업을 할 때 전봇대가 서는데 유무인도 거쳐 갈 때 천문학적인 예산이 절약된다.

⑦연육교를 놓을 때 섬을 통과하면 이 역시 천문학적인 예산이 절약된다. 서해 행담도, 완도노화-장사도-보길, 묘도와 광양 다리 중간에 섬이 없으니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부산의 가덕대교는 무인도 유인도를 통과하면서 바다속을 통과한다.

⑧무인도는 예전에 나무로 밥을 지어 먹던 시절 연료의 보고였다. 지금은 해산물과 생태계의 보고이다. 그 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비운의 섬, 해수욕장의 섬, 여자의 섬, 미역의 섬, 간첩의 섬, 멸치의 섬, 전복의 섬, 김의 섬, 해녀의 섬들이 있다.

 

이렇게 아직도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섬의 환경은 모든 면에서 열악하다.

이제 우리의 공간인식은 다분히 육지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의 공간인식을 섬과 바다로 확대할 필요가 절실하다.

섬을 통해서 바다를 보고, 바다를 통해서 세계를 본다. 바다는 세계로 통하는 열린 길이며 섬은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이다. 섬을 통해서 바다를 보고, 바다를 통해서 세계를 볼 필요가 있다.

저의 마지막 소원은 한국에 일본의 이도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섬을 관장하는 단체로 1968년도에 만들어졌다. 일본은 청일 전쟁 승리후에 쎈가꾸열도를 자기네 땅이라 편입하면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은 447만㎢로, 영토면적이 25배 더 큰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387만㎢)보다 오히려 더 넓다.

100여 년 전부터 벌여온 해양영토 확보전략 덕분에 일본은 석유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메탄하이드레이트와 희토류, 망간 등 엄청난 해저자원을 확보했다.

▲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들

일본이 해양영토를 대폭 늘릴 수 있었던 비밀은 다른 나라보다 일찍 무인도의 군사적·경제적 가치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한국이 쇄국이냐 개국이냐로 논쟁을 벌일 때 일본은 필사적으로 무인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시켰다. 대표적인 곳이 일본 최동단(最東端) 영토라는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로, 일본에서 1800㎞ 떨어진 남태평양의 절해고도이다.

페리 제독이 이끄는 미국 함대에 의해 1853년 강제 개항한 일본은 메이지(明治)유신을 거치면서 무인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쟁탈전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1896년에 미나미토리시마에 개척단을 파견하고 1898년에 자국 영토라고 선언했다.

표고 9m, 면적 1.51㎢(46만평)에 불과한 섬이지만, 이를 보유함으로써 국토면적(38만㎢)보다 넓은 43만㎢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보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나 한국이 해양영토라는 개념이 없던 19세기 말부터 일본은 무인도를 속속 자국령으로 편입시켜 엄청난 해양자원을 확보했다"면서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여전히 해양영토 확장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전 세계는 바다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현실적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해양수산부를 지금은 부활했지만 이명박 정부시절 없애 버린 일이 있었다.

세계의 강국들은 21세기를 새로 시작되는 해양시대로 정의하고 있다. 해양과 섬을 잘 관리하여 미래지향적인 21세기 우리나라의 섬과 바다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계속적인 섬과 해양 문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제2의 이사부 장보고 이순신 하멜 같은 인물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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