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 21.7%감소...유가증권·외환파생 손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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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 21.7%감소...유가증권·외환파생 손실 영향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4.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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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은행·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손익이 실적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농협금융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7억원 대비 2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1분기 순이익 또한 4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5051억원 대비 18.12% 줄어들었다. 

농협금융의 실적 하락에는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농협금융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3262억원 대비 15.7% 상승한 37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증권·외환파생이 전년 동기 2811억원에서 마이너스(-) 803억원으로 적자전환 하면서 큰 폭으로 감소, 전체적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관련 실적에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비은행 계열사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711억원 대비 81.18% 급락한 영향이 크다.

이자이익은 1조 9486억원으로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마이너스 요소가 있었지만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상쇄하며 전년 동기대비 61억원 소폭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비용은 828억원으로 거액 부실채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23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 늘었으며 부문별로 가계대출이 1.3%, 기업대출이 2.6%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인 올해 1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32%로 전년 동기 8.80% 대비 하락했고 ROA(총자산순이익률) 또한 같은 기간 0.31%을 나타내며 전년 0.41% 대비 줄었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7.71%, ROA는 0.38%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63%, 대손충당금적립률 107.95% 등으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농협캐피탈 또한 전년 1분기 순이익 125억원 대비 16% 하락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아문디자산운용, 농협저축은행 등은 각각 51억원, 89억원, 61억원, 52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비상경영 추진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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