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대란' ··· 3주간 1680만명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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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대란' ··· 3주간 1680만명 실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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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업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의 한 도서관 주차장에 실업수당 신청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업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의 한 도서관 주차장에 실업수당 신청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사진=EPA/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실업 대란'이 3주 연속 계속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총 660만 6000건으로 2주연속 600만명 이상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학자들이 당초 예상한 청구건수는 550만건이다. 지난주 신청건수인 664만 8000건보다 낮은 수치지만 코로나19로 지난 3주간 1650만명의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캘리포니아주가 92만 5000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조지아주 38만 8000건, 미시간주 38만 5000건, 뉴욕주 34만 5000건, 텍사스주 31만 4000건 등의 순으로 청구 건수가 많았다.

미국 고용시장이 50년 만의 최저 실업률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매주 수 백만의 미국인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계약으로 일하는 '긱(Gig)'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이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한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실업수당 혜택 대상에 포함된 것도 실업수당 청구 폭증의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업률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실업률은 2월 3.5%에서 3월 4.4%로 0.9%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지난 1975년 1월 이후로 최대 상승 폭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은 지난 6일 2분기에 미국의 GDP가 최소 '마이너스 30%'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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