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유동성 투입에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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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유동성 투입에 '이틀째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10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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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주간 상승폭 46년 만에 최대폭
뉴욕증시 10일(현지시간) '성 금요일' 휴장
유럽증시, '코로나19 정점 기대감' 오름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9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투입 발표 영향으로 이틀 연속 상승으로 마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9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투입 발표 영향으로 이틀 연속 상승으로 마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조 3000억 달러(약 2800조 원)에 달하는 유동성 투입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80 포인트(1.22%) 상승한 2만 3719.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84 포인트(1.45%) 오른 2789.82, 나스닥지수는 62.67 포인트(0.77%) 상승한 8153.58 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12.7%, S&P500 지수는 12.1%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주간 상승폭은 1974년 이후로 46년 만에 최대폭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기업에 대한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부양책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기구도 새롭게 도입했다. 회사채 매입 규모와 대상도 확대키로 하는 등 총 2조 3000억 달러(약 2800조 원) 규모의 전방위적인 실물경제 지원 방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웹캐스트 연설에서 2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 높아지겠지만 경제재개이후 회복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빨리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기를 원한다"면서도 "잘못된 출발을 피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봉쇄 조치의 섣부른 완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는 이어져 경기침체 부담은 커졌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60만 6000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주 의 686만 7000 명보다 줄었지만 시장 예상 500만 명보다 많았다. 최근 3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6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일각에서는 실업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지지는 않은 점은 안도감을 주는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소비 관련 지표도 악화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1.0으로 전월 확정치 89.1에서 18.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2.7포인트 하락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월간 하락 폭이다. 시장 전망 75.0도 밑돌았다.

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진행될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긴급 회동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평균 1000만 배럴 이상의 대규모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감산 규모와 감산 유지 기간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산유국 감산 규모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장 초반 전장대비 12%가량 치솟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불확실성이지속하면서 9%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도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 여전히 이른 상황이다.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799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0 명을 넘어섰고 신규 사망자도 6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날 업종별로 재료 분야가 4.27% 올랐다. 에너지는 1.08%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도매 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 0.4% 감소보다 많이 줄었다.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0.4% 하락보다 덜 떨어졌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의 정점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4.93 포인트(2.90%) 오른 5842.6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1.85 포인트(2.24%) 상승한 1만 564.7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4.10 포인트(1.44%) 오른 4506.8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락 장세 끝에 폭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3 달러(9.3%) 급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68.50달러(4.1%) 상승한 175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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