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서킷브레이커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첫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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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서킷브레이커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첫 발동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1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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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7% 이상 급락…총 3단계중 1단계 발동
허리케인·9.11테러 등 특별사유로 중단 전례 있어
미국 뉴욕증시에서 9일(현지시간) 주가 폭락으로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 발동됐다. 사진=UPI/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9일(현지시간) 주가 폭락으로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 발동됐다. 사진=UPI/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 폭락으로 거래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 발동됐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개장 약 4분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15분간 중단됐다.

현재 뉴욕증시의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총 3단계로 나눈다. 우선 이날처럼 S&P 500 지수가 7% 이상 하락하면 15분간 거래가 중지된다.

2단계는 S&P 500 지수가 오후 3시 25분 전에 13% 이상 급락하면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오후 3시25분 이후에는 S&P 500 지수가 13% 이상 급락해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지 않는다. 뉴욕증시의 장 마감 시간은 오후 4시다.

이날 S&P 500 지수는 거래재개 이후 또다시 7% 이상 급락했지만 2단계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인 13% 급락까지 가지 않았다. 3단계는 S&P 500 지수가 20% 이상 급락하면 당일 거래는 완전히 중단한다.

현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도입 이후 여러 차례 개정됐으며 현 규정은 2013년 2월 이후 발효된 것이다.

지난 1997년 10월 27일 지수가 폭락하자 서킷 브레이커가 두차례 발동됐다. 당시는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이 현재의 퍼센트(%)가 아닌 포인트 기준이었다. 다우지수가 350포인트 하락하자 한차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당일 550포인트까지 떨어지자 두 번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하락은 퍼센트 기준으로 약 7.2%였다.

뉴욕증시에서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도입됐다.

지난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당시 다우지수는 2200선에서 1700선으로 508 포인트, 하락률로 무려 22.6%나 폭락했다.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하루였다.

주가 폭락시 잠시 일지 정지 '휴지기'를 둬 시장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보다 냉정한 판단을 할 시간을 두자는 취지였다.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던 1997년 이후에도 뉴욕증시는 몇차례 거래 중단이 있었지만 주가 급락에 따른 서킷 브레이커가 아닌 다른 특별한 이유에서였다.

2012년 10월 29~30일 당시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2001년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9·11 테러 당시에는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의 투매를 예방하기 위해 9월17일까지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2015년 7월 8일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뉴욕증시의 거래가 수 시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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