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코멘트] "글로벌 시장 회복 쉽지않다" 다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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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코멘트] "글로벌 시장 회복 쉽지않다" 다수 의견
  • 문주용 기자
  • 승인 2020.03.1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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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국민연금 자금집행으로 덜 떨어져...미국 시장 영향 이어질 것"
최남수 "리세션 우려 높아져...단기간 해소 어려워"
주동헌 "한국은행 금리인하 여력 없어...유동성 공급등 시장개입의지 표명"
서진희 "유가감산이 시장의 불안감 트리거 일으켜...강세장 영원할 순 없어"
공동락 "금융위기로 확산되진 않을 것...이미 고점대비 20% 하락해"
9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증시 지수들이 폭락, 뉴욕증시가 2008년이후 12년만에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사진= 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증시 지수들이 폭락, 뉴욕증시가 2008년이후 12년만에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사진= 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다음은 오피니언 뉴스의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경제 전문가들의 글로벌시장 긴급코멘트 입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자금집행을 하면서 낙폭이 덜한 상황입니다. 우리 시장이 먼저 떨어진 점도 과거 미국의 폭락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선물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불안심리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미국 시장의 안정이 확실해지지 않으면 결국 우리 증시도 다시 어려운 길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남수 경제평론가(전  YTN사장)

지금 폭락 요인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황 우려와 유가 폭락인데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한다든다 하는 등 통제 가능한 변수지만(물론 이 또한 진통이 있겠지요), 코로나 19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상황이 심각해 보입니다. 

케네스 로고프 교수가 최근 쓴 칼럼을 보면 이번 사태가 recession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사태 확산으로 인한 이동 금지 등 조치로 수요 급감은 물론 공급체인 충격 등 공급이 동시에 타격을 받아 세계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내용인데 이게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불안 국면이 제법 갈 듯합니다.

그렇다고 정책 대응 능력이 큰 것도 아니고. 금리는 이미 낮을 대로 낮고 재정도 금융위기 이후 많이 써 여력이 크지 않습니다. 

주동헌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은행이 임시금통위를 열어서 금리인하를 할까요)딜레마네요. 외국인이 팔고 나가는데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더 나갈 수도 있고, 코로나19 공포가 과도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도 작고 금리 인하 효과도 불확실합니다. 통화정책으로 한다면 유동성 위험은 발생하지 않도록 통화를 적극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코로나 방역상황이 안정되면 안돌아 올 이유 없어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금리보다 시장에 직접 개입할 의지 있다면 해야 할 듯 합니다. 내용이 뭐든 간에 일단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진희 금융칼럼니스트

미국과 유럽은 한국과 중국보다 코로나19 확산이 늦게 시작되면서, 현실적 공포가 이제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중국 등 이미 확산된 국가들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시장이 코로나 사태에도 제한된 급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어느 정도 하락을 방어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도 확산에 대한 공포가 시작되면서 다시 한 번 하락선을 테스트 할 듯 합니다.

미국 증시는 올해 2월까지 사상 최고점을 계속 경신하면서 강세장의 지속에 대한 우려와 피로감이 있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소비위축 →기업실적 부진→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유가감산 실패가 트리거(trigger)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오늘 한국과 중국이 오늘 얼마나 하락할 지, 폭락일지 아니면 관리되는 수준에서 하락을 방어할지가 관건이네요. 

유가폭락은 주 요인이라기 보다는 유가 감산실패가 시장의 불안심리에 불을 붙인 셈이 된 거 같아요. 근본적인 건 코로나사태로 인한 불안감이죠. 강세장이 영원할 순 없으니까요.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증폭된 가운데 코로나, 유가 급락이 상황을 심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정책 당국의 상황 인식과 대응 가능성을 생각하면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확산되진 않을 걸로 봅니다.

글로벌 인덱스 기준으로 고점대비 20% 가량 조정을 보였는데, 금융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 있는 거의 최대 영역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3월말에서 4월초 정도까진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이후 안정을 찾을거란 뷰(view)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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