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숨 고르기’…9.9원 하락한 1210원 마감
상태바
원‧달러 환율 ‘숨 고르기’…9.9원 하락한 1210원 마감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2.25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됐다. 상승에 대한 부담이 누적된 데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하락은 어려울 전망이다.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식시장도 안정세를 찾았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9원 하락한 1210.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3원 오른 1220.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 전환, 낙폭을 키웠다.

오전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명(지난 24일 오후 4시 이후)에 그치면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전일 오전과 오후엔 각각 161명, 70명 신규 확진자 수가 발표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오전 10시 30분께 1208.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7.0232위안으로 전날보다 0.0014위안 하락했다. 즉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위안화와 연동된 원화 가치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시장에선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단기간 내 신흥국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770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SARS) 사례를 감안하면 현재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가 주춤해질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사망자 발생 등으로 원화는 약세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91.91원이다. 이 역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3.61원)보다 1.7원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57포인트(1.18%) 오른 2103.6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또한 전날 대비 17.66포인트(2.76%) 상승한 656.95로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