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카 라이프] 중고부품으로 그랜저TG 싸게 고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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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카 라이프] 중고부품으로 그랜저TG 싸게 고치는 법
  • 오신원 리싸이클파크 대표
  • 승인 2019.12.17 16: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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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된 중고차, 순정부품으로 교체하기엔 가격부담 커
폐차장에서 나온 중고부품, 성능 문제없고 가격 30% 밖에
현명한 소비문화, '착한부품' 골라쓰기로...환경보호 동참도
오신원 리싸이클파트 대표
오신원 리싸이클파크 대표

[오신원 리싸이클파크 대표] 신월동에 사는 정모씨, 아침 출근 길, 차를 몰고 좁은 골목길을 돌아가다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벽에 부딪쳐서 부러지고 말았다. 매일 지나가는 길인데 잠깐의 방심으로 빚어진 억울한 사고. 10년 동안  무사고로 잘 운행하던 자동차였는데, 뭔가 억울하다. 사이드미러를 테이프로 대충 고정시키고 간신히 회사까지 왔다. 

그는 책상에 앉아 저렴한 자동차 수리하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쭉 살펴본다. 다양한 처방이 나온다.

1. 동네 카센터 가서 문의해 보라.
2. 10년 된 내 차, 중고부품을 찾아보라.
3. 정비업체 가면 돈 많이 들어가니 가려면 직접 고쳐 보라.
4. 최근 방송 나온 모 방송 정보 프로가 보인다.
5. 폐차장 가면 70%나 저렴하게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6. 동호회 카페 가입하고 도움을 요청하라.

등등 다양한 방법들이 올라와있다. 그는 일단 행동에 옮기기전 고민에 빠진다. 중고부품?

다시한번 블로그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중고부품'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자동차 중고부품? 과연 괜찮을까?

신차 발표 당시부터 베스트셀링 카 였던 현대차의 그랜저TG. 화려함도 세월이 흐르면 빛비래지지만, 차의 성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신차 발표 당시부터 베스트셀링 카 였던 현대차의 그랜저TG. 화려함도 세월이 흐르면 빛비래지지만, 차의 성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퇴근길에 일단 동네 카센터에 들러 현장 정보를 수집한다. 부품 가격을 문의하니 부품비 17만원에 장착비 1만원이란다. '억' 소리 난다. 사이드미러 하나 고치는데 18만원이라니. 가계 생활비가 빠듯하던 차에 난데없는 지출에 절망한다. 최대한 10만원이내에서 막아야 한다. 한 순간 후회와 한숨이 돈다.

차선책을 떠올렸다. 인터넷 검색에서 여러번 등장한 '자동차 중고부품' 키워드가 생각났다.

집으로 돌아와 네이버를 검색해서 폐차장에서 저렴하게 수리하는 영상을 보았다. 이어서 중고부품 사이트도 많이 보였다. 이 곳, 저 곳 찾아보니 부품이 많은 한 쇼핑몰이 보인다.

자동차 부품 검색에 들어갔다. 검색 키워드 '그랜저TG 사이드미러'를 쳤다.
앗~! 200개나 나온다. 하나하나 사진을 찾아보고. 가격도 비교해본다. 신품 가격도 옆에 나와 있어 얼마나 싸게 파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 70% 이상 차이가 나보인다.

이들은 다 실물 재고다. 실제 사진을 올려놓은 것이라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면 가격이 다양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증거다. 그랜저 사이드 미러는 같은 색깔과 모양을 맞춰보니 6~7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잘못 구입 해도 구입 후 7일 이내면 언제든지 반품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 점도 안도감을 준다. 주문을 하면 이틀뒤에 도착한다.

부품이 있으면 뭐하나, 내가 이걸 제대로 교체할수가 있을까가 문제인데.

정씨의 경우 거주지역 주변에 지정 장착점이 2곳이나 있었다. 장착점에 연락했더니 "중고부품 가지고 오면 같은 가격 1만원이면 달아준다"고 흔쾌한 답을 얻었다.

다음날 중고부품이 택배로 도착한 것을 확인한 정 씨. 뽁뽁이라는 포장재로 잘 포장되어 도착했고, 안을 보니 거래명세표, 품질보증서, 교환반품안내서등 서류들도 제대로 있다..

사이드미러 부품을 들고 카센터를 갔다. 카센터는 10분 만에 덜렁거리는 사이드미러 대신 중고 사이드미러 부품으로 깔끔하게 달아줬다. 수고비 1만원으로 끝냈다.

멀쩡하고 오히려 몇 번 부딪쳐서 긁힌 자국까지 있던 사이드미러가 새 것같은 부품으로 바뀌었다.

정씨가 수리한 비용은 7만원 + 1만원 = 8만원이 전부다. 신 부품으로 교체할 때 17만원 + 장착비 1만원 = 18만원에 비해 40% 가격에 수리를 마친 것이다.

10년 지난 내 차에 사이드미러가 신 부품인 것도 이상해보일텐데, 그 차에 맞는 그 부품이었다. 딱맞는 처방인 것 같다.

이처럼 중고부품을 이용하면 가격이 정말 착할 뿐만이라, 품질도 문제없는 것들만 판매돼 믿을만하다. 1개월 내 문제가 생기면 반품 교환 해준다고 보증서에 나와 있다.

수명을 다한 폐차에서 차를 해체해 다시 사용가능한 부품만 추린 것으로,  '재사용'이라는 환경정책에도 맞다.

● 오신원 리싸이클파크 대표는 자동차 친환경 부품사업을 10년째 해오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자동차가 행복한 생활의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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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람 2021-05-06 18:29:29
백미러 모터가 고장났다고 합니다 중고로 해결할 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