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마침내 CJ헬로 품는다…총 3조41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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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마침내 CJ헬로 품는다…총 3조4100억 투자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9.12.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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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 승인
유료방송시장 2위 도약, 이동통신시장 KT 추격
콘텐츠·기술개발 2조6000억원, 네트워크 6200억원, 지역채널 1900억원 투자
지역 채널 활성화, 자체 OTT 경쟁력 향상
LG유플러스 하현회 부사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하현회 부사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LG유플러스가 마침내 케이블 업계 1위 CJ헬로를 완전히 품는다. 플랫폼 발전을 위해 총 3조 4100억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양사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로 발돋움 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2위 KT를 바짝 추격한다.

15일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3일 CJ헬로 인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방송통신 업계 최초로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품으며 종합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6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2.66%, CJ헬로는 12.15%로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함에 따라 합계 24.81%로 유료방송시장 2위로 뛰어오른다.

◆ 유료방송시장 2위 도약, 가계통신비 절감 기대

기존 2위인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각각 14.70%, 9.33%의 점유율로 합계 24.03%를 기록, LG유플러스-CJ헬로에 살짝 못 미치는 3위가 예상된다. 다만 SKB-T브로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만큼 그동안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1위 KT는 31.31%(IPTV+위성방송)로 1위를 유지했다. KT는 딜라이브와 M&A를 추진했지만 합산규제 부활 여부가 아직 결정안 돼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LG 유플러스는 CJ헬로의 유료방송 가입자 404만명을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상승, 가계통신비 절감, 기존 고객 유지 및 추가 고객 확보를 기대한다.

또 이동통신(MVNO 포함)에서 LG유플러스는 21.67%(1440만6006명), CJ헬로는 1.14%(76만1647명)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합계 22.81%(1516만7653명)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26.35%(1778만1217명)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KT를 3.54% 만큼 추격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자사 이동전화와 CJ헬로 인터넷 결합상품을 선보인다. CJ헬로 인터넷 이용 고객은 LG유플러스 이동전화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양사는 스마트TV, PC 등 가전 렌탈 상품과 홈IoT 등 방송통신 상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인다. 

◆ 콘텐츠 및 기술개발에 2조6000억원, CJ헬로 네트워크에 6200억원 투자

CJ헬로 인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 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와 함께 CJ헬로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인다.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LG유플러스의 2조6000억원과는 별개로 투자하는 금액으로, 기존 계획보다 2000억원 증액됐다. 이를 통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와 같은 IPTV 핵심 서비스는 물론 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하여 CJ헬로 고객들도 차별화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CJ헬로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도 대폭 업그레이드하여 IPTV-케이블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 OTT 경쟁력 향상, 미디어 사업자들 제휴 강화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해 CJ헬로의 지역 뉴스 및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채널 관련 예산을 5년에 걸쳐 19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앞서 LG유플러스 콘텐츠·기술개발 투자 2조 6000억원과 별도 책정 금액이다.

양사는 콘텐츠 공동 활용은 물론 통합수급, 공동 제작까지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여 지역민들에게 지역채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증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발굴·제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자사 OTT인 ‘U+모바일TV’에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동시에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미디어 사업자들과 제휴를 강화해 양질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알뜰폰의 경우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 사업자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해 침체된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5G 요금제 등 전략 요금상품이 다른 알뜰폰으로 확산되도록 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통신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개편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해 준데 대해 환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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