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 확대...회사 "장부상 적자"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삼성중공업은 8일 올 3분기에 매출이 1조 9646억원로 전년대비 5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312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매출면에서는 바닥을 탈출한 모양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1조 3138억원에 비해 50%나 증가했고, 지난 2분기 1조 7704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해양 건조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의 건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초에 공시한 올해 매출 7조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312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적자액 1273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장부가치 감액 손실등 드릴십 관련 비용(2600억원)이 증가한게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밖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400억원) 등도 반영됐다.
이밖에도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등 1250억원, 미국 법무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돼 세전이익이 적자 587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이라며 "드릴십과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총 37척, 5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연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9%를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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