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유통업 본질 '소비자 신뢰' 회복 안간힘…가격정찰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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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유통업 본질 '소비자 신뢰' 회복 안간힘…가격정찰제 시행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1.06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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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싸만코·빵또아, 가격 정찰제 실제 적용 내년 2월 안팎...1000원 수준에 판매
붕어싸만코. 사진제공=빙그레
붕어싸만코. 사진제공=빙그레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오프라인 유통 채널마다 다른 가격에 판매되던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이 내년 봄부터는 1000원 정도 비교적 균일한 가격에 구매하게 된다. 빙그레 가 제과형 아이스크림류에 대해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가격 정찰제 시행으로 붕어싸만코와 빵또아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가 1000원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빙그레가 자체 조사한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 제과형 아이스크림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격은 800~1500원까지 약 2배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 정찰제 제품은 기존 재고가 소진된 이후이기 때문에 실제 적용은 내년 2월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등 카톤 아이스크림(투게더·엑설런트 등)에 대한 가격 정찰제를 시행했다. 이 가운데 투게더의 당초 4000~7000원 수준에서 약 5500원으로 가격이 안정화됐다. 엑설런트 역시 약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빙그레가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는 까닭은 아이스크림 판매 채널마다 가격의 편차가 커 소비자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즉 유통업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기본인 ‘소비자와 기업 간 신뢰·신용’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또 가격 정찰제가 시행되지 않는 상품은 소매점마다 각각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업체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전락한 것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가격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좋은 품질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찰제가 시행되면 할인 폭이 크던 일부 소매점의 판매 가격이 올라가겠지만, 할인 없이 비싼 값에 판매하던 소매점의 가격은 낮아져 소비자 부담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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