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레이스] 버지니아 등 5개주 지방선거 ‘대선풍향계’ 작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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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레이스] 버지니아 등 5개주 지방선거 ‘대선풍향계’ 작용 관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06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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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미시시피 공화당 우세…뉴저지 민주당 우세 예상
트럼프와 바이든 등 대선주자 주요 선거지역 지지유세
버지니아주 등 미국 4개 주에서 5일(현지시간) 실시한 주지사나 주의회 의원 선출 투표가 내년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풍향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버지니아주 등 미국 4개 주에서 5일(현지시간) 실시한 주지사나 주의회 의원 선출 투표가 내년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풍향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내년 11월 3일 미 대선을 1년 앞두고 버지니아주 등 미국 4개 주에서 5일(현지시간) 실시한 주지사나 주의회 의원 선출투표가 풍향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 들어간 곳은 버지니아, 뉴저지, 미시시피. 켄터키 등 4개주와 오는 16일 주지사 선거를 치르는 루이지애나 등 5개주는 미국 50개 주 대부분은 짝수 연도로 선거시기를 일치시킨 것과 달리 홀수연도 선거를 한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권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는 가운데 유권자 민심의 현주소를 확인할 기회로 판단하고 대선 주자들이 유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선거지역을 직접 찾아 지지유세를 벌이는 등 후보자 지원에 열을 올렸다. 자신의 경제 치적을 부각시키고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부당하다며 보수층 지지 호소에 집중했다.

민주당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 주요 대선 주자들이 유세에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적극 부각하는 전술을 구사하는 중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지역은 주의회가 선거가 치러지는 버지니아다. 버지니아는 현재 주 상원 20 대 19, 하원 51 대 48 등 공화당이 간발의 차로 민주당을 제치고 다수석을 차지했다.

대선을 1년 앞두고 실시하는 버지니아 선거는 대선 전초전이란 평가도 받았다. 지난 2007년 민주당은 상원 다수석을 차지한 이듬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다. 버지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미국 남부 주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한 곳이다.

버지니아가 공화당, 민주당 어느 쪽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지는 지역이 아니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요 선거지 유세에 나서면서도 버지니아는 방문하지 않았다.

미시시피와 켄터키는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통한다. 공화당 우위를 재확인할지 민주당의 반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곳이다.

미시시피는 1999년 이후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곳으로 현재 공화당 테이트 리브스 부지사와 민주당 짐 후드 주 법무장관이 맞대결을 펼친다. 미시시피는 이날 주 의회 선거도 치른다.

켄터키는 현역인 공화당 매트 베빈 주지사와 민주당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이 경합하는 곳으로 역시 공화당 우세지역이지만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당 후보가 앞섰다고 주장했다.

주 의회 하원 선거를 하는 뉴저지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주 하원의 경우 80석 중 54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는 오는 16일 실시된다. 민주당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와 사업가 출신인 공화당 에디 리스폰 후보가 맞붙는 곳이다. 루이지애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2015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파란색 깃발을 꽂는 이변을 일으켰다.

역대 5개주 선거의 투표율이 20~30%대로 너무 낮아 정확한 민심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버지니아 투표율은 72%였지만 1년 전인 주 의회 투표율은 29%에 불과했다. 켄터키 역시 2015년 주지사 투표율은 31%였지만 이듬해 대선 때는 59%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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