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대첩]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기술 최적화로 최고화질 구현할 것"
상태바
[8K TV 대첩]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기술 최적화로 최고화질 구현할 것"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0.15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M값 좋다고 최고화질 내는 건 아냐"
"반도체 소재 국산화, 쉽지 않지만 노력 중"
"中 스마트폰 생산공장 가동 중단, 협력사에 부담 없어"
협력회사 채용한마당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협력회사 채용한마당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특정 부분의 숫자가 좋다고 최고의 화질을 내는 건 아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LG전자와 벌이고 있는 이른바 ‘8K(7680×4320) TV 전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TV·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을 역임했었다.

윤 부회장은 15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TV) 화질을 내는 것”이라며 “특정 부분의 숫자가 좋다고 최고의 화질을 내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윤 부회장의 발언이 LG전자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언급했던 '화질선명도'관련 언급에 대한 삼성전자측의 답변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부터 “삼성전자 QLED 8K TV는 화질선명도(CM)값이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어 LG전자는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QLED TV는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과장 표시 광고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CM 지표는 흑백 TV 시절에 쓰던 지표이므로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이미 받았다”고 변론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의 작명에서 빠진 데 대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10일 Q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대한 13조원대 투자를 발표하면서 ‘올레드’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과 관련해 ‘올레드 진영’을 대표하는 LG전자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윤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생산공장 가동 중단과 “협력사 입장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이라며 “중국 사업만 철수했지 다른 곳은 그대로라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철수로 인해 ODM(제조자개발생산)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영향이 협력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밖에 일본 수출규제 품목의 국산화 노력과 관련해서는 “소재 하나가 잘못되면 공정 전체가 훼손되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다”면서도 “정부와 협력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려면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반도체 소재부문 기술 자립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