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카드 결제액 기준 배달음식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야간 금융생활은 물론 배달음식 결제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이 발표한 '주 52시간제 이후 고객 동향 분석'에 따르면 52시간제 시행 후 평일 야간 시간대의 비대면 채널 사용자는 주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시간대별로 평균 4.5% 증가했으며 시간당 접속자 수는 19~23시 사이에 주간대비 증가폭은 6~8% 높았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계좌관리, 상품 탐색 등 의사결정과 연관된 페이지뷰(농협은행 앱·웹 기준)가 증가했다. 야간 시간대 페이지뷰는 공과금 관리(아파트, 전기요금, 등록금, 지로), 인증서 관리, 예·적금 및 펀드, 외환상품 조회 중심으로 이뤄졌다.
3월 기준으로 야간 시간대 비대면 채널 활용은 전년동기 대비 입출식 가입, 대출, 펀드 조회가 증가했다. 휴대폰 앱 기준으로 비대면 입출식 상품 가입 인증, 청약저축담보대출, 펀드상품 상세조회와 인터넷뱅킹 이체 페이지는 야간 시간대(19~23시)에 이용자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6%포인트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 현황을 살펴보면 비대면 상품가입이 20%에서 22%로 2%포인트, 펀드상품 상세 조회는 19%에서 23%로 4%포인트, 청약저축담보대출은 16%에서 18%로 2%포인트, 그리고 인터넷뱅킹 즉시 이체 비중은 10%에서 12%로 2%포인트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야간 결제액도 증가했다. NH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배달음식과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23% 증가한 가운데 야간 시간대(18~23시) 비중이 각각 55%, 36%였다. 레저·숙박 업종 결재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는데 주로 평일 야간 시간대(46%)에 집중됐다.
한편, 은행연합회 산하 19개 은행은 모두 조기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모두 마쳤다. 금융권은 다음 달부터 모두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부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PC 오프제를 도입해 정해진 시간 이후에 근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면서 "퇴근 이후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금융·소비 생활도 증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