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칼럼]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 책임은 일본과 기시다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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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 책임은 일본과 기시다 총리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승인 2023.08.28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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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 지난 24일 후쿠시마 도쿄 원전 시설이 있는 탱크로부터 첫 오염수가 바닷물에 희석되어 후쿠시마 앞 태평양 바다로 오염 처리수가 빠져 나갔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후쿠시마 제 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000여 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측은 2051년까지 방류를 완료하고 오염수가 원천적으로 나오고 있는 원전을 완전히 봉쇄하고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는 어디까지나 계획이지 방사능으로 노출되어 있는 노심을 처리할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람이 폐로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정교한 기계나 로봇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직 그 기술 수준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나오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수산물을 대량으로 수입해 오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하여 국내 수산물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제 2차 태평양 전쟁’으로 선언하고 전면적인 장외집회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수년 동안 국내 정치 이슈까지 폭 넓게 깊숙이 영향을 주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았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6~26일 기간 동안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가 무엇인지를 도출해 보았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일본’, ‘정부’, ‘수산물’, ‘민주당’, ‘반대’, ‘한국’, ‘방사능’, ‘중국’, ‘총리’, ‘윤석열’, ‘바다’, ‘과학’, ‘국회’ 등이 올라왔고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일본’, ‘정부’, ‘국민’, ‘방사능’, ‘중국’, ‘소비’, ‘민주당’, ‘바다’, ‘반대’, ‘한국’, ‘지원’, ‘과학’, ‘총리’, ‘처리’ 등으로 나왔다.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두 가지 접근 경로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수산물과 방사능 등 실질적인 우려와 대책에 대한 부분이고 하나는 정치적인 접근 경로다. ‘민주당’, ‘중국’이 연관어로 등장하면서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로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 이슈가 다루어지고 있는 점이다. 정치적인 접근과 파장이 과학적인 검증과 확인보다 더 큰 파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를 통해 날짜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았다. 아직 일본의 본격적인 방류 동향이 감지되지 않았던 8월 9~15일 기간 동안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즐기다’, ‘안전하다’, ‘안심하다’, ‘신선하다’, ‘맛있는음식’, ‘관리되다’, ‘유명하다’, ‘차별화되다’, ‘우려’, ‘최선’, ‘적극적’, ‘전통적’, ‘상상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매우 긍정적인 감성으로 나온 셈이다.

본격적인 방류가 알려지던 시점인 8월 19~26일 기간 동안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안전’, ‘피해’, ‘불안(감)’, ‘우려’, ‘불매운동’, ‘소비위축’, ‘위험’, ‘과학적’, ‘안심하다’, ‘불매’, ‘걱정’, ‘괴담’ 등으로 나왔다. 8월 9~15일 기간과 비교하면 정반대로 부정적 감성으로 바뀐 모양새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 역시 다르지 않았다. 8월 9~15일 기간 동안 수산물에 대해 긍정 85%, 부정 13%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19~26일 기간 동안 분석은 긍정 43%, 부정 56%로 역전된 결과다.

우리 수산물에 대한 타격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다름 아닌 일본이고 의사 결정을 내린 기시다 총리에게 있다. 16~26일 기간 동안 기시다 총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안전’, ‘심각하다’, ‘불안’, ‘걱정’, ‘반발’, ‘범죄’, ‘과학적’, ‘절망’, ‘비판하다’, ‘눈띄다’, ‘기회놓치지않다’ 등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첫 방류를 시작했고 앞으로 적어도 30년 동안 계속 방류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치명적인 손실을 입는다면 그 책임은 일본에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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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2416 2023-12-07 22:19:28
빨간당 열성 지지자인 내친구도(이기회에)저렴해진 수산물 많이 사먹겠다고ㅋ야.평소 얼마나 자주 먹었냐?돈이나 있고? 찍소리 못하고 깨갱ㅎ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4&dirId=40502&docId=448690803&page=1#answe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