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해소된 불확실성'...위험 선호 유지에 원화 강세, 1300원 초반 예상
상태바
[이번 주 환율] '해소된 불확실성'...위험 선호 유지에 원화 강세, 1300원 초반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3.24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국 통화정책 마무리...美, 6월 인하 시나리오 유지
연준 긴축 경계 완화..."비 미국 자금순환 확대"
100달러 화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3월 셋째 주(17~23일) 달러·원 환율은 1331원에 개장해 1338.4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8일에는 전주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여파로 0.5원 상승 출발, 최종 3.2원 오른 13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은 일본중앙은행(BOJ)이 8년만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며 엔화 강세가 예상됐다. 이날 BOJ는 마이너스(-)0.1%였던 단기금리를 올려 0∼0.1% 수준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 인상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고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오른 1339.8원을 기록했다.

21에는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 출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다고 밝혔고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3회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은 비둘기(통화 완화)적 성향으로 해석,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고 환율은 전날 대비 17.4원 내린 13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FOMC 회의 결과가 예상외로 완화적이었고 6월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선호 현상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FOMC 마무리와 함께 달러화는 제한적 등락 장세로 회귀할 여지가 커졌다"며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 역시 소폭 하향 안정될 여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2일에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전환, 하루만에 하락분을 모두 반납했다. 원화의 대리 통화인 위안화와 엔화는 약세를 띠었고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결정으로 스위스 프랑도 1% 이상 떨어졌다. 파운드화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화폐들의 가치가 떨어지며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오른 133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월 넷째 주(24~30일)에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한 가운데 연준 발 불확실성도 해소되며 달러화 하락이 전망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긴축 경계 완화에 따른 대외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선호 심리와 맞물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간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제약됐던 비미국으로의 자금 순환이 점차 확대하는 것이다.

김찬희 연구원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했는데도 환율의 하방경직적 흐름이 지속됐던 배경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경계와 미국 주식의 상대적 강세”라며 “3월 FOMC로 긴축 경계감은 제한되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 회복과 맞물려 미국 주식의 강세가 점차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 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