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美 FOMC 관망 후 소폭 상승...1310~134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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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 美 FOMC 관망 후 소폭 상승...1310~134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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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물가지표 혼재...통화정책 불확실성 ↑
달러 강세·약세 의견 엇갈려...日·中에도 주목해야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3월 둘째 주(10~16일) 달러·원 환율은 1317원에 개장해 1330.5원으로 마감했다.

전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전 고용수치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흔들지는 못했다. 되살아난 위험 선호 심리에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 11일 환율은 전 거래일 1319.8원에서 9.5원 내린 1310.3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13~15일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들은 환율을 끌어올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씩 상승하며 시장 전망 치 0.3%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를 지연할 수 있는 재료가 나온 셈이다.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는 재점화했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시장 예상 0.3%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환율은 13일 3.5원, 14일 3.1원, 15일 12.9원 오른 13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셋째 주(17~23일)에는 19~2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다가 이후에는 달러화 소폭 강세가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 전까지는 관망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FOMC가 다소 매파적일 수 있기 때문에 달러가 약간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조금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물가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도 나타나는 등 혼재된 지표들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의 완화적인 태도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외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국들도 기준금리를 결정하지만 FOMC의 존재감에 가려져 달러·원 환율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없을 전망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영향력은 제한적이다”라며 “BOJ(일본중앙은행) 정도가 엔화에 영향 줄 수 있지만 원화 자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FOMC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는 가운데 달러화의 완만한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주초반 발표될 중국 1~2월 동행지표는 소비와 생산을 중심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약달러(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3월 BOJ 회의에서 예상보다 빠른 마이너스 금리 탈피 가능성이 점쳐지는 점도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을 1310~134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300원 초반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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