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닉스' 될까? SK하이닉스 재평가에 증권가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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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닉스' 될까? SK하이닉스 재평가에 증권가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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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최근 SK하이닉스에 호재가 겹치면서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재평가 리포트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붐에서 SK하이닉스의 공급망 내 핵심적 역할을 고려하면 주가 리레이팅이 합당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12.99% 오른 SK하이닉스는 연초 주로 13만 원대에서 움직였지만 지난 8일 종가 17만 1900원을 기록하면서 17만 원을 돌파했고, 최근 16만 원대에서 거래 중으로 주가는 큰 폭 상승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12일 0.54%(900원) 내린 16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가 '밸류업'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7% 상향한 12조2000억원으로 상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은 매출 11조 7000억 원, 영업 이익 1000억 원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고부가 specialty DRAM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하며 올해 DRAM 평균판매단가(ASP)가 69%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HBM(고대역폭메모리)의 DRAM 매출비중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NAND의 경우 감산 지속에 따른 공급 축소와 ASP 상승으로 적자가 전년대비 8조 원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HBM3E부터 경쟁사 신규진입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HBM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는 2023년 초 대비 129%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BNK투자증권도 AI 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중 HBM3E까지는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유지될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최근 엔비디아 칩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지고 HBM 수요 전망은 상향되고 있지만 낮은 수율로 공급 부족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조 4000억 원, 영업이익 1조 74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몰디드언더필(MR-MUF)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고 최소 HBM3E까지는 경쟁사들의 진입이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HBM4부터 경쟁사의 MR-MUF 도입 가능성이 있으나 SK하이닉스가 핵심소재 공급선을 독점계약해 한동안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ASP 상승을 반영한 실적 상향 조정과 최근 리레이팅 추이를 고려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다"라며 "단기 주가 상승 부담도 있지만, 보다 큰 그림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3년 내에 주가 28만 원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히면서 반도체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순차적으로 경쟁사들의 HBM3E 진입이 확인될 수 있으나 SK하이닉스의 발열 제어, 생산능력(CAPA), 수율 등을 감안할 때 제품 신뢰성과 수익성 모두 검증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은 여전히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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