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주] 날개달은 ''이차전지주', 금양·삼성SDI 주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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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관심주] 날개달은 ''이차전지주', 금양·삼성SDI 주가 강세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1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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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2024 인터배터리'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배터리 박람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차세대 배터리를 내세운 이차전지 종목 금양과 삼성SDI가 주가 강세를 보였다.

금양은 꿈의 이차전지로 불리는 '4695배터리'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 급등을 보였고, 박람회에서 4695배터리 실물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치솟았다.

금양은 지난 4일 '4695배터리'의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리고 5일 24%대의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그 이후로도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전 거래일인 8일 2.82%(3500원) 오른 12만 7700원에 거래됐다.

금양 측은 4695배터리는 요즘 대세인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의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용량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가 사용하고 있는 4680배터리는 용량이 243kw 정도인 반면 4695배터리는 290kw 정도라고 밝혔다. 

이향두 금양 사장은 "4695배터리에 100% 니켈 양극재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단결정 양극재를 100%로 쓰는 기업은 금양 외에는 없다. 다른 기업은 단결정과 복합으로 섞어서 사용하지만 저희는 단결정만 100% 사용한다."라고 말하면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4695배터리의 개발 성공으로 금양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 이어 빅4에 들어가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향두 금양 사장은 "이미 빅4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기술력도 막강하고 경영자의 의지도 확고하며 이차전지에 대한 믿음과 추진력은 빅3에 못지않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6년부터는 매출 규모 4조 원까지 내다보면서 경쟁력이 월등한 4695배터리가 2025년 9월부터 본격 양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2026년 이익은 4000억 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양의 '4695배터리'. 사진=이예한 기자
금양의 '4695배터리'

삼성SDI는 내년부터 내년부터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일 상승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파이 배터리의 양산 준비는 끝났다"며 "고객에 따라서 양산 시기를 조절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삼성SDI는 7일 주가가 13.03% 급등했고, 이어 8일 3.40%(1만 4000원) 오른 42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보다 지름을 2배 이상 늘려 크기를 키운 배터리로 용량이 크고 생산 속도 개선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증권가도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10% 올려잡았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과 양산을 주가의 가장 중요한 트리거로 판단하지 않았지만 올해 46파이 개발 과정은 과거와 다르게 주가의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라며 "삼성SDI는 46파이로 명명한 차세대 원통 제품의 개발을 가속화해 이르면 2025년부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 공개한 양산 계획인 2026년보다 더 빨라진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업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역발상적으로 EV(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현명한 오퍼레이션 전략"이라며 삼성SDI를 이차전지 섹터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최근 테슬라 약세 및 전기차 시장 둔화 등 업황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차전지주가 올해 들어 꺾이는 듯했지만 이차전지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를 내세우면서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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