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3월 이후 농축산 물가 개선…사과·배는 출하 전까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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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3월 이후 농축산 물가 개선…사과·배는 출하 전까지 강세"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3.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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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정부가 3월 이후 기온 상승과 출하여건이 확대되면서 농산물 가격 급등세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면서도 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진 농림축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7일 "기상 영향으로 과일·채소 생산이 감소해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황이나 3월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해 1월(8.7%)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상저온·태풍 등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사과는 71.0% 올랐고 겨울철 수요가 많은 감귤은 78.1%나 껑충 뛰며 과일류 물가가 전년 대비 40.6% 상승해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채소류도 2월 잦은 강우와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한 일조량 등 영향으로 토마토, 대파 등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수급 상황이 비교적 양호해 2월 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으나 지난해 2~3월 물가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인 기저효과가 발생해 전년비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수입 소고기 물가가 전년 보다 4.9% 상승하면서 축산물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관측을 통해 3월 이후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등 기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출하지역도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부족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햇과일 출하 시기가 보통 여름 사과와 배가 각각 이르면 7월, 8월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과와 배 가격은 올해 추석 전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 등으로 사과, 배 생산량이 각각 전년 대비 30.3%, 26.8%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이에 사과, 배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중도매인 판매가격 기준 사과와 배 가격은 각각 1년 전보다 125.4%, 122.6%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정부와 유통사 할인 등 지원 혜택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농식품부는 저장량 부족에 따라 햇과일 전까지 사과, 배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할인 지원을 강화하고 대체 과일 공급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산지·유통업체와 협업해 올해 수확기 전까지 적정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일부 채소류도 봄철 공급량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배추는 1월 하순 한파와 지난 달 중·하순 잦은 강우로 주산지인 전남에서 수확량이 감소해 3∼4월 공급량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달 비축한 물량 2000톤을 활용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대형마트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하기로 했다.

무 역시 제주에서 잦은 강우로 상품(上品)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어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가격 강세를 보이는 대파에 대해서는 5월 이전까지 할당관세 물량 3000톤을 추가로 도입하고, 대형마트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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