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하원 증언 앞두고 투자자가 기대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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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국 하원 증언 앞두고 투자자가 기대하는 것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3.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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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올해 중앙은행이 매우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시각을 조정했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수요일 의회에서 증언에 나서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통화정책을 어떻게 진행할지 좀 더 명확히 알기를 기대한다.

 지난 몇 달 동안 올해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를 놓고 시장과 연준 간의 역학 관계에 변화가 있었다고 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시장은 올해 중앙은행이 매우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시각을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수요일에는 하원에서, 목요일에는 상원에서 증언을 앞두고 있다. 그는 시장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더 선명한 전망을 제시해야 할 임무를 맡게 됐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지금 시장의 관심사는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얼마나 많이 인하할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겠지만 시장은 어떤 변화나 뉘앙스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핵심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와 이를 파월 의장이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은 2023년 후반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는 분명한 추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소비자 물가, 특히 주거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추세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동향을 신중하게 종합할 예정이다.

SMBC 닛코 증권의 조셉 라보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임무 완수'가 아니라 '많은 진전을 이뤘고 인하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증언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번 주 하락세를 보이는 시기에 나오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재료가 될 수 있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키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접근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 여건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장기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위원회의 목표와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하기 쉽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나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투기적인 모습이나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점도 연준이 정치적인 고려를 할 수밖에 없게 하는 요인이다.

맥쿼리는 "통화정책 자체가 느슨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연준과 파월은 이러한 투기의 잔재를 고려하고 있다"며 "갑자기 나타난 작은 투자 광풍이 연준이 이 시점에 비둘기파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상원 증언에서는 파월 의장에 금리 인하 촉구 서한을 보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나서 금리 인하에 대해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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