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美·日 신고가 행진 속 상승 흐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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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美·日 신고가 행진 속 상승 흐름 기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3.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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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종목 중심의 상승 흐름 이어질 듯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긍정적 시각도 이어져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국내증시가 삼일절로 휴장한 기간 글로벌 증시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 데 안도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인 2021년 11월19일의 1만6057.44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바 있다. 

1일에도 델의 폭등 속 나스닥 지수가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1일(한국시간) 일본 증시 또한 장중 4만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닛케이지수는 1일 3만9910선으로 거래를 마감, 사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증시와 일본 증시의 신고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 종목이었는데, 이는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LG, 삼성전자를 비롯해 AI 및 XR 관련 스타트업 5개사를 만난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한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LG전자는 내년 경 메타와 협력 개발중인 XR 기기의 상용화 소식을 밝혔고, 삼성전자는 메타의 차세대 언어모델(라마3) 구동에 필요한 AI 반도체 등 협업을 논의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최근 가치주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AI 및 소프트웨어 종목에 대한 관심도 유효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량 상장사를 증권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의무 등이 종합적으로 같이 도입돼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종목별 압축적 대응을 조언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이 발표된 이후에도 계속 순매수하고, 이 정책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붙을 가능성을 제외하고 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압축적인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한 기업, 저밸류 대형주 중 공시를 하면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업들은 계속 좋게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AI 수요 증가 기대감 혼재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66.7% 증가했다는 점과, 물가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AI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보다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는 예상 코스피 밴드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 밴드를 2480~2870선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2320~2650선에 비해 상향조정된 것이다. 

신중호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밴드 상향의 근거는 밸류업 등으로 인한 주주 환원 확대와 이익 추정치 상향 때문"이라며 "우선 밸류업을 고려해 한국 증시의 주주 환원 인식 제고 및 배당 성향 확대에 따라 한국 증시 할인폭 일부 완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와 제조업 재고 사이클을 반영해 2024년 순이익 추정치를 157조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업종이 한 단계 레벨업된 상황에서 앞으로는 성장 vs 가치의 상호 배타적인 접근이 아닌 선별의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치주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감안해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가진 종목을 관심 종목으로, 성장주에서는 성장주 성격과 턴어라운드를 고려해 관심종목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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