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펼치는 비트코인...낙관론자들 "상승 모멘텀 겹겹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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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펼치는 비트코인...낙관론자들 "상승 모멘텀 겹겹이 쌓였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2.2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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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앞둔 비트코인...현물 ETF로 자금 유입 지속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및 현물 ETF 승인 기대감도 유효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27일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만6000달러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현물 ETF 출시 이후 ETF로 유입되는 자금의 양이 비트코인 채굴량을 웃돌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은 이외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모멘텀이 집중되어 있다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그 배경에 주목된다. 

한 때 5만7000달러 돌파...반감기 기대감 높아

27일 오전 11시50분(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이전 대비 9% 이상 급등한 5만62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5만7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이후 26% 상승했고, 최근 1년간 상승률은 126%에 달한다. 현물 ETF 출시 이전부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펼쳐왔고,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모멘텀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세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낙관론자들이 공통적으로 꼽고 있는 것은 오는 4월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반감기로 인해 비트코인의 신규 공급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지만, 현물 ETF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가격을 꾸준히 올 수 있는 모멘텀이라는 것이 낙관론자들의 주장이다. 

비트와이즈애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스무센 분석가는 "우리는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앞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은 비트코인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날로, 강세장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6일 비트코인 ETF 일일 거래량이 3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ETF 출시 당일 47억달러 이후 두번째로 큰 거래량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및 현물 ETF 승인 기대감도 작용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론 또한 비트코인 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 대비 5% 가량 상승한 3240달러를 기록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커졌고, 오는 3월 칸쿤-데네브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점 또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3월13일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칸쿤 업그레이드와 데네브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이더리움 레이어2(확장성 개선 솔루션)의 트랜잭션 수수료가 낮아짐으로써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성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쿠나스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마감일인 5월 23일까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할 가능성이 70%"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앞서 지난 1월 미 SEC 개리 겐슬러 의장은 "암호화폐 현물 ETF 상장 승인은 비트코인 단일 암호화폐에 국한된다"고 언급, 당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홍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시 이더리움 수급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사 중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데드라인 도래가 가장 빠르며, SEC의 승인 혹은 거절 판단시 후속 ETF는 같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개선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상당히 강해졌다는 점도 위험자산 중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추가적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글로벌 경기와, AI 중심의 기술혁신 모멘텀 또한 대표적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더리움 또한 어느새 3000달러선을 돌파한 가운데 암호화폐 가격 상승은 최근 강해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6만4900달러의 저항선 테스트할 듯"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있는 상승 모멘텀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 대비 25% 추가 상승할 경우 직전 최고치인 약 6만8990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통과한 후 22% 추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밑도는 6만4900달러의 최고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지난 26일 X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30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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