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코스피는 23일 외국인의 순매수 속 강보합세로 26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86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664.27) 0.13% 오른 2667.70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0억원, 552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485억원 순매수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엔비디아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에도 전일 이미 반영된 영향에 오늘 반도체 상승은 다소 미미하다며 삼성전자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도 제한적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주 밸류업 프로그램 공식 발표를 앞두고 금융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연관된 저PBR 종목들이 강세가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3%(4900원) 오른 16만 1400원에 거래되면서 16만원대에 진입했다. 장 중 16만 6900원까지 오르면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는 간밤 엔비디아가 16.40% 급등한 것과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단서가 계속 포착되고 있다"며 "선행 지표 성격을 갖고 있는 전방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가 임박하면서 저PBR 업종인 금융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가 9.26%(7000원) 강세를 보이면서 8만 2600원에 거래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호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 1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가 2조 원대 이익을 본 것은 처음이다. 연결기준 총자산도 102조 2627억 원으로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다.

김용범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저평가 지속되면 주주환원율 50% 초과해서 자사주 매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21%), 셀트리온(1.98%)가 상승했고 삼성전자(-0.27%), LG에너지솔루션(-1.59%), 삼성바이오로직스(-0.73%), 기아(-0.75%), POSCO홀딩스(-0.23%), LG화학(-1.87%)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870.11) 0.18% 하락한 868.5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4억원, 1370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은 2818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이 주가 급등을 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24.95%(2만 6200원) 오른 13만 1200원에 거래됐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알테오젠은 전날도 11%대의 초강세를 보였다.

이는 알테오젠이 세계적인 제약사 MSD와 주사제형 전환기술에 대해 독점 계약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전날 MSD와 2020년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하고 정맥 주사 제형의 바이오 의약품을 피하 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MSD에 부여한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66억원)을 받는다. 또 MSD의 제품 허가 및 판매 등과 관련된 조건 성취 시 최대 4억 3200만 달러(약 5750억원)의 추가 마일스톤과 마지막 마일스톤 달성 이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이외에 HLB(0.90%), 셀트리온제약(4.38%), 신성델타테크(1.10%) 등이 상승했고 반면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0.50%), 엔켐(-7.66%), HPSP(-4.16%)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0원(0.15%) 오른 133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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