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회의록 내용에도 주목해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이것이 미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면서 3대지수는 일제히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11% 하락, 6주만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 내렸다. 이들 역시 나란히 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1월 마감한 분기 매출이 203억700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정 순이익은 400% 이상 급증한 113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섰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친 만큼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상당한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롱보우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크 달러하이드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이 나쁘거나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20% 또는 30%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된 1월 CPI 및 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후퇴한 상황이다. 만일 의사록을 통해 연준 내부에서 물가 둔화세 혹은 고용시장의 둔화와 관련한 내용이 언급된다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이나마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성명서나 연준 의장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이기는 했지만 물가의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방향성이나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면 금융시장 내 6월 금리인하 전망은 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또한 연준 내부에서 양적긴축(QT) 규모 축소 논의가 있었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회의에서 QT 규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 QT 관련 언급이 있었다면 통화 이완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나 미 국채금리의 상승이 제약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연준 위원들이 발언도 같은 맥락을 이어갈지, 이들의 연설이 미 국채금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한편 오는 19일은 미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인해 휴장한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2월 19일
19일은 '대통령의 날'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월 20일
20일에는 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월마트와 홈디포,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21일
21일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엔비디아와 매러선 오일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22일
2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1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전미경제활동지수(CFNAI), 2월 S&P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예비치), 1월 기존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리사 쿡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모더나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2월 23일
23일에는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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