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주] 저PBR주·AI관련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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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관심주] 저PBR주·AI관련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2.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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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통리가 16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저PBR주와 AI 관련주의 활발한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다.

베일 걷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26일 발표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밝히면서 증시는 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저PBR주 부양 정책이 나오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들에 투심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저PBR주'가 국내증시 핫 키워드인 만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발표 내용에 따라 어떤 기업들이 정책 적용을 받고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 자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나 프로그램 등을 발표할 생각"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관련 상법 개정에 대한 정책과제, 기본 방향 등을 담을 수 있을지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최근 매수세가 다소 줄어든 저PBR주도 다시금 상승세를 보였다. 저PBR 수혜 기대주인 자동차 종목 현대차와 기아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간 급등했던 주가에 조정 양상을 보이다가 지난 16일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5.21%, 기아는 2.03% 상승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만큼 저PBR주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관계자들은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얼마나 잘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가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가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만큼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세제 인센티브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마치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시 활성화 정책처럼 평가되기도 하지만, 일본의 긴급 대책은 증시 활성화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가계 자산 축적 기회가 현실화 된다면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투자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국내 AI관련주 움직이나

미국증시의 엔비디아도 오는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면서 이에 따라 국내 AI 관련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2일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주는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기업 실적이 주식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을 주지 못하는 공백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FOMC 의사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신감이라는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 기대를 억눌렀는데, 의사록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양적긴축(QT)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1월 FOMC의 매파적인 해석에 이어 1월 CPI 쇼크까지 반영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단기 등락, 차익매물 출회의 빌미는 될 수 있지만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충격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흐름이 깨질 위험은 '성장 기대에 현실이 부응하지 못할 가능성'에 있다"며 "다음 주 있을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보다 약하거나 어닝 콜 톤이 강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또 다시 동결할 경우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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