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시총 3위 엔비디아...월가는 목표주가 올리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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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총 3위 엔비디아...월가는 목표주가 올리기 급급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2.15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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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아마존·알파벳 잇따라 제치며 시총 3위 등극
치솟는 주가에 월가는 목표주가 상향조정 러시
엔비디아 실적에 글로벌 투자자들 관심 집중 
엔비디아가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가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엔비디아가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주가가 급등하면서 AI 광풍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고, 월가는 치솟는 주가를 뒤쫓아 목표주가를 올려잡기에 바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이 주식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총 3위로 등극한 엔비디아...월가 잇따라 목표가 상향조정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알파벳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아마존을 제치며 시총 4위에 올라선지 하루 만에 또 한 계단 위로 올라선 것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그리고 약 2조달러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람코에 이어 세계 4위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는 14일 종가 기준 1조83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중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시총 순위의 상승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는 AI 광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CNBC는 "최첨단 AI 관련 칩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신호"라며 "칩을 만드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가 높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씨티그룹은 엔비디아가 향후 90% 이상의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시대의 사실상 최고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세 배 이상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도 50% 가까운 상승세를 지속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치솟는 주가를 따라잡기 급급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사를 비롯해 UBS그룹과 미즈호 증권 등 최소 5개사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포천은 "월가 전문가들은 아마존과 알파벳을 제친 엔비디아 주식의 상승세에 발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천에 따르면, 월가 투자회사들의 엔비디아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690달러다. 이는 14일 종가인 739달러에 비해 7% 낮은 것이다. 

21일 실적발표가 주가 변곡점 될 듯 

엔비디아가 오는 21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지 여부가 주식시장의 향후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1월 마감한 분기 매출이 203억700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정 순이익은 400% 이상 급증한 113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을 경우 월가의 AI 열기를 꺾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롱보우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크 달러하이드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이 나쁘거나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20% 또는 30%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PC용 챗봇이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엔비디아는 PC 킬러 앱 '챗위드RTX(Chat with RTX)'를 공개했는데, 이는 로컬 PC의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챗GPT와 차별점은 온라인에 연결 없이 로컬PC의 그래픽 카드만으로 AI의 LLM 기능이 구현되는 것"이라며 "이전에는 보안 및 기밀 유출 문제 때문에 챗GPT 클라우드 서버에 중요 문서 등에 대한 분석을 맡길 수 없었으나 'Chat with RTX'는 모든 작업이 로컬 PC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앱이 인기를 끌게 되면 기존 AI칩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레거시 PC칩 수요도 다시 반등할 수 있다"며 "PC 업황이 그동안 안좋았는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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