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주식 상관관계 'ETF 영향'으로 다시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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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주식 상관관계 'ETF 영향'으로 다시 회복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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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가 전통적인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시장으로 더 많이 끌어들이면서 주식과 비트코인 간 상관관계는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의 상관관계가 지난해 하락했으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인젝티브 랩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첸은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ETF가 전통적인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시장으로 더 많이 끌어들이면서 주식과 비트코인 간 상관관계는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일부 금융기관이 성장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거래하면서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은 동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22년 가상자산 업계에서 몇 차례 파산이 발생하면서 일부 투기꾼들이 업계에서 이탈한 후 상관관계가 하락했다.

첸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더 많은 금융 기관들이 가상자산을 위험 자산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위험 자산이란 주식과 같이 위험은 높지만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다.

첸은 "가상자산 전체가 일정 수준의 가치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일부 대형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다"며 "주식처럼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밴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빅토리아 빌스 수석 투자 전략가도 같은 의견을 냈다.

빌스는 "비트코인 ETF가 더 많은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어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월스트리트'와 더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지금까지 주식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현재까지 17%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4.8%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2년 만에 '크립토 윈터'를 벗어나면서 시가총액은 약 2년여만에 1조 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021년 11월에 마지막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전일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5만 2000 달러를 잠깐 넘어섰으며 오전 7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3.99% 상승한 5만17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 인사이트의 임란 라카 설립자는 "비트코인의 강세는 대부분 ETF 유입에 의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의 부활은 통화 공급의 증가를 반영해 주식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모두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카는 이어 "현재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 비트코인 ETF로의 지속적인 유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가상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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