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올해 연준보다 경계할 변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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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올해 연준보다 경계할 변수는 '일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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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때 실질적인 약세장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주가지수가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약세장을 불러일으킬 변수로 '일본'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셀 클라크 전 헤지펀드 매니저는 마켓워치와의 통화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하는 중앙은행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다른 스탠스를 보이는 한 곳인 일본은행을 주식시장 약세 요인으로 지적했다고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때 실질적인 약세장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클라크 전 매니저는 "우리는 더 높은 임금, 낮은 실업률, 예상보다 높아진 금리로 이뤄진 고용 친화적인 세계에 있다"며 "2023년 후반에 연준이 완화적으로 가기 시작하면서 실물 자산은 오르기 시작했고 미 국채커브는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단기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기성 자산에서 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테더 같은 암호화폐로 돈이 들어가고, 나스닥 지수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나는 반도체가 새로운 석유가 된  이유로 전략적 자산이 됐다고 생각해봤다"면서도 "이는 나스닥과 닛케이지수의 급등을 어느 정도 설명하지만 실제로 테더나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잘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과거 1999년대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금리를 유지했음에도 닷컴 버블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 때 일본은행이 1990년에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버블이 꺼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BOJ)이 1996년에 금리 인상을 시도했을 때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며 시장이 미 연준보다 BOJ의 대차대조표에 따라 움직인 것 같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는 마켓워치에 "BOJ가 금리를 인상할 때 미국이 약세장을 보일 수 있다"며 "채권시장과 식품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이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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