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달러·원 환율 급등세 나타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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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달러·원 환율 급등세 나타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2.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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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미 증시 1월 CPI 쇼크로 하락 마감
높아진 증시 레벨 속 차익매물 출회 압력 커질 듯 
13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4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및 직전월(0.2% 상승) 수치보다 상승폭이 큰 것이었다. 

전년대비로는 3.1%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2.9% 상승을 예상해 2%대 진입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고금리에 취약한 기술주 중심하락세가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1월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디스인플레이션 기조에 정체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 지연 불안감이 확산됐다"며 "이는 높아진 증시 레벨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에서 빅테크 중심의 조정이 이뤄진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가 유리할 수 있으나 이들의 수급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1월 인플레이션 지표 쇼크에 따른 달러 및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미국 빅테크 등 고밸류 주식 중심의 조정, 국내 저PBR 업종에 남아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저PBR 업종들이 오늘 장 대응에 유리할 수 있기는 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내증시는 저PBR 장세 출현 후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저밸류 주식들이 사실상 고밸류 주식의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은행, 자동차 등 저PBR 주식들의 수급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 달러인덱스가 105선에 근접하며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0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11원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 1월 CPI 쇼크 영향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크고, 이에 달러·원 환율 상승폭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초 이후 5조원 가까이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개인의 매수세가 하방을 일부 제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24.63포인트(1.35%) 내린 3만8272.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8.67포인트(1.37%) 내린 4953.1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6.95포인트(1.80%) 내린 1만5655.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95센트(1.24%) 오른 배럴당 77.8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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