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망흐름 이어질 듯...반도체주 흐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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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관망흐름 이어질 듯...반도체주 흐름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2.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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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 S&P500은 종가 기준 사상 첫 5000선 돌파
미 증시서 빅테크주 강세 이어진 점은 국내 관련주에도 긍정적
주요 아시아 증시 휴장으로 관망심리 이어질 수 있어 
이번주 국내증시에서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에서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수급적으로 안정적이었고, 미 증시의 신고가 랠리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이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다만 직전주 국내증시의 상승폭이 5.5%에 달하는 등 상당히 강한 흐름을 보인 만큼 이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도 강화,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0.2% 상승한 2620.32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1조450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비교적 강한 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22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증시에서도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가 설 연휴로 인해 12일 휴장하는 가운데, 중국 및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의 휴장이 예정되어 있다. 

미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은 점 또한 국내증시의 관망 심리에 일조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지난 주말 미 노동부가 발표한 CPI 연간 조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수정됐는데, 이는 기존 발표치(0.3% 상승)에 비해 소폭 둔화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수치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견조한 투자심리를 이끌 수 있는 요인이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어 왔음을 감안할 때 1월 CPI 발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물가 안정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다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가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전년대비 안정을 예상한다"며 "다만 물가 안정폭이 크지 않아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감은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한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점진적 물가 안정이 확인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SK하이닉스와 TSMC의 AI 반도체 동맹 구축 보도로 인해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휴장한 기간 동인 미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세가 이어진 점은 이번주 국내 반도체주 흐름에 상방 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거래를 마쳤는데, 당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것이 바로 빅테크였다. 

자체 AI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5조~7조달러 규모의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지면서 엔비디아가 3% 급등하고,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일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증시가 휴장한다. 중국 증시는 이번주 내내 휴장하며, 홍콩 증시는 13일, 대만증시는 14일까지 휴장한다. 

13일에는 미 1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MSCI 2월 분기 리뷰가 예정되어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14일에는 두산 및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GS, NHN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카카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날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6일에는 미국의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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