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현정해 통신원] 오는 3월 24일부터 4개월간 미국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보스턴 미술관에서 “한류! 더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특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도 이미 한국 대중 문화 ‘한류’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백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일본의 점령과 한국 전쟁 이후에 새로운 국가적 정체성을 찾고 있었다.

한국은 지난 1세기동안 경제와 국제적 명성을 아주 빠르게 변화시켰고, 동시에 뿌리 깊고 전통적인 역사를 기반으로 이제는 문화 산업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격상시키며 전세계를 이끌어가는 트렌드세터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보스턴 미술관에서 다음달 24일부터 열리는 ‘한류 더 코리아 웨이브’ 특별 전시회는 세계인에게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고 문화 및 예술 부문에서 한미 양국 교류가 확대되는데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로 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K-pop 의상, K-드라마 소품, 사진, 영상, 팝 컬처 기념품 및 현대 작품 등 200개 이상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K-pop 아이돌이 착용한 무대의상, 패션 디자이너 박소희와 ‘Next in Fashion’ 우승자 김민주의 드레스, 한국 예술가 함경아가 디자인한 대규모 자수 작업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전통적인 한국 문양과 한복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어떻게 받는지 등을 선보인다.

또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그리고 글로벌음악시장에서 K-pop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BTS와 블랙핑크 등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있는 ‘한류’ 현상의 상징들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에서 보물로 지정된 '달 항아리'와 한복, 불교 경전을 위해 화려하게 장식된 금동 케이스 등을 포함한 유명한 한국 미술 컬렉션 또한 전시된다.

해당 전시는 보스턴 미술관내 Ann and Graham Gund Gallery에서 오는 7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시안 아트 미술관으로 옮겨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보스턴 미술관의 아시아 미술부장 크리스티나 유유는 “우리는 이 전시를 보스턴으로 가져오게 돼 매우 기쁘고 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 명에게 영감과 기쁨을 주는 한국 대중 문화를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한류와 유명한 한국 미술 컬렉션 간의 연결 고리를 찾고, 미국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미국)=현정해 통신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