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3680억...전년비 6.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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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3680억...전년비 6.4% 감소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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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순이익 4.3조...전년比 0.3조 감소
전년도 2위 KB금융 4.6조...0.3조 차 역전 허용
일회성·비경상 비용 영향...4Q 순익 53.9% 급감
주당 배당금 분기당 525원·연간 2100원
신한금융그룹 본점 사옥 전경. 사진 제공=신한금융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368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하던 KB금융은 앞서 4조6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8일 '2023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368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의 4조6656억원보다 2976억원(6.4%)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과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 비경상 비용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만 놓고보면 순이익은 전분기 1조1921억원 대비 6423억원(53.9%) 급감한 5497억원이었다. 상생금융 지원 비용,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4분기 이자이익은 2조7866억원으로 전분기 2조7633억원 대비 0.8%(233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4837억원으로 전분기 9133억원에서 4297억원(47%) 쪼그라들었다. 상생금융 관련 비용 인식과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연간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이었다. 전년 10조5969억원보다 2211억원(2.1%) 늘었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1.96%에서 지난해 1.97%로 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전년 2조2708억원보다 1조1587억원(51%) 늘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에 힘입었다.

판매관리비는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한 5조8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희망퇴직 비용은 1875억원으로 은행 1528억원(3분기 743억원, 4분기 785억원), 라이프 323억원, 기타 24억원이었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원으로 전년 1조3179억원 대비 70.8%(9333억원) 증가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4%로 전년 43.9%에서 2.5%포인트 줄며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외이익은 전년 4611억원에서 5970억원 줄어 마이너스(-) 135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중 발생했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1200억원의 영향이다.

신한금융 결산이사회는 2023년 회계연도의 결산 주당 배당금을 분기당 525원(연간 2100원)으로 결의했다. 기 지급된 분기 배당금과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포인트 개선된 36%를 기록했다. 결산배당일은 2월 23일이다.

자사주 매입·소각규모는 1분기 1366억원, 2분기 1493억원, 3분기 1000억원, 4분기 1000억원으로 총 4859억원이었다. 올 1분기 1500억원을 추가로 취득·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다. 금융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말 대비 264만명 증가한 2130만명, 비금융 플랫폼 MAU는 전년 말 대비 83만명 증가한 445만명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으로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은행·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주요 경영성과. 사진 제공=신한금융

◆주요 그룹사 경영실적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전년 3조450억원 대비 0.7%(227억원) 늘었다. 은행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도 늘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9185억원 대비 49%(4500억원) 감소한 4686억원이었다. 상생금융 관련 비용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보수적 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증가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90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0.7% 감소했으나 기업부문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 말 대비 6.6%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26%,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4%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206억원으로 전년 6414억원 대비 3.2% 줄었다.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대손 비용이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1%포인트 상승한 1.45%였으며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4125억원 대비 75.5%(3116억원) 급감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 증가와 자기매매손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감소, 전년도 부동산 매각이익 효과 소멸 등의 영향이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의 4494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4분기 중 대체투자자산의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CSM(보험계약마진) 상각액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영향이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 그룹사별 손익현황. 사진 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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