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격화…고물가 속 본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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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격화…고물가 속 본업 경쟁력 강화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2.0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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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연초부터 '가격파괴' 경쟁 돌입
소비심리 위축에 성장 둔화…'본업 경쟁력'으로 반등 노려
설 연휴 겨냥 집중 할인 행사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 매장에서 핫프라이스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 매장에서 핫프라이스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연초부터 '가격파괴 경쟁'에 돌입했다. 연중 지속하는 '최저가 프로젝트'를 내세워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충성 고객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프라인 지난해 대형마트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0.5%로, 전체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편의점(8.1%)과 기업형 슈퍼마켓(3.7%), 백화점(2.2%) 등의 다른 오프라인 업태와 비교하면 성장이 둔화된 모습이다. 

이에 업계는 줄줄이 '가격 승부수'를 던지며 얼어붙은 소비 심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차례상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설 연휴를 1주일 앞둔 지난 1∼2일 설 제수용품 물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례상 평균 비용이 31만6023원으로 3주 전 1차 조사(1월 18∼19일·30만717원)와 비교해 5.1% 늘었다고 밝혔다.

먼저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경제적인 소비생활 지원 프로젝트 ‘이번주 핫 프라이스’를 시행한다. ‘이번주 핫프라이스’는 구매빈도가 높은 식품, 생필품 가운데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마트 측은 "고객이 경제적 혜택을 쉽게 체감하도록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과 생필품 중 하나의 품목을 선정해 판매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며 "더불어 소비자의 취향이 다변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고객에게 경제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주단위로 새로운 초저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4일까지 ‘이번주 핫 프라이스’의 첫 품목으로 ‘쌀’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식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프로젝트 취지와 가장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정갈한 쌀(10kg)’을 정상 판매가 3만 1900원에서 1만 9900원으로 낮춰 선보였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이번주 핫 프라이스’ 2주차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먹거리 상품 중 하나를 선정해 업계 최저 가격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예고했다.

강혜원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이번주 핫프라이스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명백한 이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매주 초저가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앞서 이마트는 앞서 이마트는 매달 고객이 즐겨 찾는 인기 먹거리와 채소,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1개씩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연중 가격파괴 행사를 지난달 처음 도입하며 대형마트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마트의 ‘가격파격 선언’은 세 축으로, 우선 월마다 식품들 중에서 ‘키(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로 제공한다. 동시에 구매 빈도가 많은 주요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을 월별로 초저가에 판매한다. 

월별 가격파격 식품 3종은 ‘인기 먹거리, 채소, 가공식품’에서 각각 1개씩 선정한다. 지난달에는 삼겹살, 대파, 호빵을 정상가 대비 최대 40% 싼 가격에 선보였고 이달에는 소불고기와 양파, 냉동만두를 최대 41% 저렴하게 내놨다. 

이마트는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자주 담는 가공식품 28개와 일상용품 12개 등 40개 아이템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 진행.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 진행.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매달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이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7일까지는 설맞이 알뜰 쇼핑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각종 제수용품과 축산, 수산, 과일 등 신선식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또 오는 8일까지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설 명절 필수 농산물인 사과, 배, 대파, 계란을 할인 판매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진행하는 물가안정 지원 행사의 일환이다. 

설 명절 필수 농산물 4종을 농할쿠폰(농축산물 할인쿠폰) 적용 시 3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홈플러스 자체 할인(최대 20%)을 더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명절 고객들의 장보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명절 먹거리와 제수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라며, “홈플러스가 연이어 개최하는 할인 행사를 이용해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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