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및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세 

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74.30포인트(0.71%) 내린 3만8380.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5.80포인트(0.32%) 내린 4942.8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28포인트(0.20%) 내린 1만5597.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견조해 언제 금리를 내릴지에 대한 질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신중히 접근한다는 것은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내려가고 있음을 지표로 계속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언급으로, 시장이 파월 의장의 신중한 태도를 재차 확인했다. 

여타 연준 위원들 역시 신중한 발언을 이어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글을 통해 "통화정책이 생각만큼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금리를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인터뷰를 통해 "지난 수개월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좋았고, 금리인하 전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강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견조했다. 

ISM이 발표한 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52)를 웃돌았으며, 직전월인 12월(50.5) 수치보다도 높았다. 서비스업 PMI는 50선을 기준으로, 50을 넘어서면 확장세를, 50을 하회하면 위축세를 의미한다. 

개별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맥도날드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에 주가가 3% 이상 하락한 반면 캐터필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는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뉴욕 커뮤니티뱅코프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며 10%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는 올라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2% 오른 4655.2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전일대비 0.08% 내린 1만6904.06으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4% 내린 7612.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03% 내린 758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여전히 높은 것이 유가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0센트(0.69%) 오른 배럴당 72.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53% 내린 온스당 2042.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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