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꾸준히 성장하자 bhc, BBQ 등 국내 주요 치킨업체들은 올해 동남아 내 매장을 늘리고 신규 진출 국가를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이달 방콕에 ‘bhc 센트럴월드점’을 오픈하며 태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

지난 주말에 문을 연 bhc치킨 태국 1호점인 ‘bhc 센트럴월드점’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도 최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센트럴월드(Central World)에 위치했다. bhc 센트럴월드점은 54평(약 179㎡) 매장에 총 90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bhc치킨은 메뉴 구성에서 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K-치킨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과 ‘핫뿌링클’, ‘골드킹’ 등을 비롯해 연골, 껍질 등 닭 특수부위를 활용한 뿌링클 치킨 스킨(Skin), 뿌링클 치킨 조인트(Joint)와 같은 태국 현지 특화메뉴를 선보인다. 여기에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해 떡볶이와 같이 치킨과 어울리는 한식메뉴를 함께 출시했다. 

한편 bhc치킨은 2018년 동남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홍콩점을 오픈한 데 이어 현지 기업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싱가포르 3개점, 말레이시아 6개점을 오픈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2024년 새해 첫 해외 신규 매장으로 싱가포르 3호점을 출점했다. 

이번에 문을 연 태국 1호점은 동남아 내 11번째 매장으로 bhc치킨은 미국 LA 파머스마켓점을 포함해 총 5개국, 12개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태국 진출을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K-치킨의 인기와 명성이 계속될 수 있도록 동남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 지역에서도 시장을 본격 확대,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외식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BBQ 치킨도 올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필리핀 현지 관계자 추가교육 등을 진행했다.

BBQ치킨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당시 동남아 지역 BBQ 매장은 관광객 감소와 인원수 제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엔데믹 시대를 맞아 배달 문화 정착 및 현지화 전략 등 재정비를 마치고 말레이시아 무아르, 베트남 다낭과 부팜함, 필리핀 마닐라에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동남아 지역에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BBQ는 올해 동남아 지역 본격 확장을 위해 현지 패밀리 교육을 진행해 최근 필리핀의 마스터프랜차이즈(Maste Franchise) 관계자 및 현지 매장 관계자들은 BBQ 산하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기관 치킨대학을 방문했다.

브랜드 이해와 필리핀 지역 내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약 2주간 그룹의 이해와 사업모델의 이해, 운영관리를 위한 이론 교육 및 제품 조리실습, QCS(Quality 품질, Cleanness 청결도, Service 서비스) 관리, 국가별 마케팅 우수사례 등 마스터프랜차이즈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국내 우수 매장을 방문하여 참관한 것응로 알려졌다.

교육을 수료한 관리자들은 필리핀 귀국 후 현지 패밀리에게 동일한 내용을 교육하고 현지 매장에 합류해 전세계 모든 지점에서 동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의 장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에는 인도네시아 페트라 크리스천 대학교(Petra Christian University) 국제경영학과 학생과 교수 총 38명이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BBQ 치킨대학에 방문해 K-치킨의 성공 노하우를 관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한식의 맛을 더한 K-치킨으로 인기를 끌며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BBQ 황금올리브 치킨 조리와 한국 음식의 문화를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BQ는 현재 필리핀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은 동남아 기존 국가의 매장 확대는 물론 추가적인 국가에도 출점에 나선다는 이다.

BBQ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국내 방문을 기점으로 올해에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 매장 관계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먹는 동일한 맛과 서비스 제공을 앞세워 동남아 내 브랜드 입지 강화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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