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비대면 환승 코앞...은행별 금리 차이에 잘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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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비대면 환승 코앞...은행별 금리 차이에 잘 따져야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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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보증기관 대출상품 3.63~6.66%
인뱅은 더 낮아...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
오는 31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31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도 비대면 환승이 가능해진다.

차주를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타사 상품을 자사로 옮겨오면 금리를 깎아주거나 대출금을 만기 전에 일시 상환할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도 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15개 시중은행과 3개 인터넷은행, 3개 보험사(삼성생명·삼성화재·롯데손해보험) 등 21개 금융사는 오는 31일부터 비대면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시작한다. 21개 참여사가 차주들에게 내준 전세대출 잔액은 전체의 96%인 약 162조원에 이른다.

차주들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4개 플랫폼과 각 은행 앱에서 금융사별 전세대출 금리와 한도 등을 조회해볼 수 있다.

대상은 아파트를 포함한 다세대·연립주택 등 모든 주택이다. 이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SGI서울보증(SGI) 3개 기관의 대출 보증부 상품 내에서 갈아탈 수 있다.

단 기존 보증기관과 같은 곳의 대출보증 상품으로만 갈아탈 수 있다. 예컨대 HUG의 보증부 대출은 HF나 SGI 보증부 대출로 환승할 수 없다. 보증기관별로 가입 요건과 보증한도 등이 달라서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도 제외된다.

또 기존 대출이 3개월 이상 경과하고 전세 계약기간이 절반 이상 남아야 한다. 전세계약 기간이 2년이라면 1년 이상 남아 있어야 대환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29일 기준 4대 은행의 HUG, HF, SGI 대출 보증부 상품의 전세대출 금리(신규COFIX 6개월 기준)는 3.63~6.66%다.

▲KB국민은행의 HUG 보증부 상품은 연 4.33~5.73% 금리로 최대 4억원을 빌려준다. HF로는 4.62~6.02% 금리에 4억4400만원, SGI로는 4.59~5.99%에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HUG·3.69~5.5%·4억5000만원, HF·3.8~5.3%·4억4400만원, SGI·3.76~5.27%·5억원 ▲하나은행 HUG·5.368~6.668%·4억원, HF·4.778~6.378%·4억4400만원 ▲우리은행 HF·4.77%·2억2200만원, SGI·5.06%·5억원이다.

플랫폼파워에 기인한 낮은 조달비용으로 금리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은행의 대출 이자는 이보다 낮다.

▲카카오뱅크 HF·3.432~4.626%·2억2200만원, SGI·3.46~4.878%·5억원 ▲케이뱅크 HF·3.59~6.19%·2억2200만원 ▲토스뱅크 HF·3.4~5.17%·2억22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타사 전세대출 상품을 자사로 옮겨오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케이뱅크는 2억원 이내 고정금리 대출 상품도 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잔금의 약 0.7% 수준인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시중은행들은 이번에도 이자 지원, 금리 인하 등의 이벤트를 열고 차주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주담대 대환 서비스 개시 당시 KB국민·신한·하나 등 주요 은행들은 차주들의 대출 이자를 최소 7만5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우리는 인터넷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며 "시작일에 맞춰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될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고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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